▶ 고령화로 은퇴 본격화
▶ 마케팅 주요대상 부상
오는 2020년이 되면 베이비부머 세대의 맏형 격인 1955년생부터 차례로 노인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그리고 2029년이 되면 생산가능 인구에서 베이비부머 세대가 완전히 빠져나가게 된다.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12년 후 이야기다. 별로 길지 않은 시간이다.
샌디에고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들 절대 다수가 베이비부머 세대에 속하고 있지만 이들에게 은퇴는 아직도 남의 이야기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베이비부머에 해당하는 세대들은 자신들만의 트렌드를 추구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새롭게 만들어나가고 있다.
건강, 패션, 외식 사업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는 앞 세대에 비해 구매력에 시간적 여유를 갖고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소비층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규모가 점차 커가는 건강시장이다.
샌디에고 한인들이 시청하는 각종 한국 TV에는 건강 관련 광고가 유독 눈에 많이 띈다.
파웨이 거주하고 있는 한인 김소향(54)씨는 “공중파를 통해 한국 TV를 보고 있으면 건강 관련 광고 비중이 상당하다”며 “아마 TV 시청자가 베이비부머나 이전 세대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건강에 관련된 홍보가 유독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운동 관련 업종이 최근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바로 베이버부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타운에 있는 병·의원 관계자들은 “베이비부머 세대는 만성질환 등 건강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연령대로 이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라며 “이들 세대들은 체력을 단련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산행을 하거나 공원 산책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한 각종 앱을 설치하는 한인들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출라비스타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김성모(57)씨는 정기적으로 건강을 확인하고 자신의 운동량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웨어러블 기기를 구입했다.
김 씨는 “친구나 동료, 혹은 지인들이 수면측정은 물론 심장박동, 걸음 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웨어러블을 구입해 이용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며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보다 구체적인 수치를 통해 하루 운동량과 수면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하다”고 말했다.
요양산업도 베이비부머로 인해 성장세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베이비부머들은 은퇴 요양시설을 생의 마지막 공간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요양시설이 연 평균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베이비부머 세대들을 공략하기 위한 관련 사업들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한인들도 이와 관련한 사업을 개발하거나 신규 사업 아이템으로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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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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