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레이스 하버 카운티 셰리프국 연관 가능성 수사 나서
지난 9일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찰스 에머리(82), 토마스 에머리(80) 및 에드윈 에머리(79) 3형제의 집에서 소녀를 납치해 성폭행 후 살해했다는 자필 쪽지가 나오면서 이들이 지난 2009년 그레이스 하버에서 발생한 린지 바움양 살인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레이스 하버 카운티 셰리프국은 이들 3형제의 집에서 소녀를 납치 살인한 내용이 적힌 노트가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 후 2009년 맥클러리에서 실종된 초등학생 바움양 사건에 이들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바움 실종 사건과 이들 노인 3형제의 연관성을 입증할 자료는 없지만 수사 전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바움양은 2009년 6월 26일 저녁 8시 30분께 그레이스 하버 카운티의 소도시 맥클러리의 친구 집에서 논 후 6블록 떨어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실종됐다.
바움이 실종된 뒤 경찰과 이웃 주민들은 수색견과 헬리콥터를 동원, 주변과 야산까지 샅샅이 뒤졌지만 소녀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셰리프국의 릭 스캇 대원은 당시 “경찰이 공개수사를 시작한 후 몇 건의 제보가 있었지만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바움이 1마일도 채 되지 않는 귀갓길에 실종된 점, 한명의 목격자도 나타나지 않는 점 등 의문점이 너무 많다”고 말했었다.
셰리프국이 노인 3형제의 바움 실종 사건 연관성을 수사키로 결정한데는 이들 중 맏형인 찰스 에머리가 작성한 소녀 살인 등의 내용을 담은 노트가 뒷마당 창고 바닥에서 발견됐고 바움양이 실종됐던 맥클러리에서 약 30분 가량 떨어진 셸튼에도 이들 3형제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셰리프국은 총 면적이 14~17에이커인 셸튼 소재 부동산도 수색할 예정이다.
당시 바움 실종 사건을 맡았던 스캇 대원은 “바움양의 사건 수사는 2009년 이후 계속돼 왔다. 이 사건은 용의자가 체포되거나 바움의 해앙이 파악되는 등 수사가 완전히 종결되기까지 셰리프국의 최우선 순위 사건으로 남아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 에머리는 지난 1970~1990년대 시애틀 아동 병원에서 청소직원으로 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병원의 앨리스 버날 홍보국장은 그가 아동병원에서 근무했다는 말을 듣고 매우 놀랐다며 “병원측은 이 수사를 눈여겨 보고 있으며 경찰국과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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