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추정보다 많은 최고 30만 마리…살 사람도 없어
▶ 전문가들, “파도가 사고원인 아냐”
<속보> 지난 주말 벨링햄 남쪽 사이프레스 섬 앞바다의 양어장 붕괴사고로 탈출한 대서양연어 수가 당초 추정량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이들이 퓨짓 사운드 바닷물을 오염시키는 쓰레기로 취급받고 있다.
양어장 업체인 쿡 어쿠어컬쳐 퍼시픽은 바다에 띄워져 있던 양어장 그물 판막이들이 완전히 무너져버려 마치 해난구조 상황 같다며 지난 1년반동안 공들인 ‘농사’를 망쳤다고 말했다. 이들 그물 판막이 안에는 두 살 가까이 된 연어 30여만 마리(300만 파운드)가 자라고 있었다. 당초 업소 측은 이들 중 4,000~5,000마리가 탈출한 것으로 추정했었다.
업소 측의 넬 핼스 부사장 겸 대변인은 사고원인이 지난 주말 개기일식을 앞두고 엄청난 파도가 밀려들어 양어장 판막이의 지지대들을 망가뜨렸기 때문이라며 한달 전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부실한 판막이 지지대들을 보강했었다고 말했다. 그 전문가는 올해 수확기까지는 판막이 그물이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워싱턴대학 해양학자 파커 맥크리디 교수는 지난 주말 무렵의 파도 데이터를 검사한 결과 사고당일 밀물이 강해졌던 것은 사실이지만 비정상적으로 높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또다른 전문가인 조나탄 화이트는 지난 주말 정도의 파도는 올 들어 105차례나 있었다며 업소 측이 이에 충분히 대비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 지역의 한 자연산 연어 포획업자는 지난 21일밤 수백 마리의 양식 대서양연어가 어선의 그물에 걸려들어 횡재했지만 아무도 이를 사려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먹어도 문제없고 환경도 해치지 않는다고 주정부 당국이 밝힌 양식연어를 버릴 수는 없기 때문에 쓰레기봉지에 싸서 기부할 계획이지만 원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지역의 라미 인디언원주민들도 양어장에서 탈출한 대서양연어가 자연산 치눅연어에 질병을 퍼뜨릴 위험이 있다며 이들을 보트를 동원해 마치 누출된 원유를 제거하듯 그물로 잡아내는 소동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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