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더럴웨이 공연예술센터(PAEC) 드디어 개장
▶ 716석 공연장 훌륭…‘비싼 대관료’가 문제
시애틀 한인사회가 마치 동포 자산처럼 여기며 거액을 기부했던 페더럴웨이 공연예술센터(PAECㆍPerforming Arts & Event Center)가 드디어 문을 열었다. 하지만 대관료가 호텔보다도 비싸다는 비난이 잇따라 한인사회가 쉽게 사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페더럴웨이시는 지난 19일 정계인사와 시민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S 316가와 20 Ave S 교차로의 옛 ‘토이자러스’자리에 완공한 PAEC 개장식을 가졌다. 한인사회에서도 쉐리 송 PAEC 이사, 박영민 전 페더럴웨이 시장, 오시은 광역페더럴웨이 상공회의소 이사, 이수잔ㆍ윤부원ㆍ김경자ㆍ샌드라 잉글런드 등 지도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짐 페럴 시장 등은 그 동안의 경과 등을 설명하고 기부자들에게 각별한 감사의 말을 전한 뒤 테이프 커팅에 이어 참석자들에게 공연장 내부를 안내했다.
건평이 4만1,000평방피트인 PAEC의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716석 규모의 공연장이다. 1층과 2층에 객석이 있고 무대가 크게 마련된데다 시애틀의 베나로야 홀을 설계한 ‘LMN 건축’이 설계를 맡아 미국 최고의 음향 및 공연 시설을 자랑한다고 시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날 개장식과 함께 페더럴웨이 합창단이 공연을 벌여 소리의 울림이나 모양새 등이 아름다워 참석자들로부터 ‘미니 베나로야홀’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날 오후 개장 행사의 하나로 한인 소프라노 김원진씨의 리사이틀과 공홍기 목사가 이끄는 페더럴웨이 청소년 심포니 오케스트라 및 이 오케스트라를 지도하고 있는 오수연씨 등의 연주회도 펼쳐졌다.
또 PAEC 안에는 최대 500명을 수용해 결혼식이나 연회를 열 수 있는 로비 겸 이벤트룸도 마련됐다. PAEC에는 또 100여명을 대상으로 세미나나 강좌를 열 수 있는 컨퍼런스 룸도 갖추는 등 총 3,270만 달러를 들여 완벽한 최신식 시설을 갖췄다.
로비 입구의 벽면과 공연장 좌석 한편에는 PAEC 건립을 위해 2,000달러 이상 기부한 개인, 단체, 회사 등의 이름이 새겨졌다. 한인사회도 10만달러 정도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벽면에 나온 한인들의 이름 중엔 5만달러를 기부한 한국 네트워크 판매회사인 아토미를 비롯해 이현숙, 쉐리 송, 이수잔, 김경숙, 고경호씨 부부와 상록회, 대한부인회 등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공연장 대관료가 통상적으로 1,200달러 이상이고, 거기에 음향시설 이용료를 합치면 1,500달러로 늘어나는 데다 식사가 포함될 경우 1인당 50달러가 훨씬 넘어 일반 한인행사는 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영민 전 시장은 “PAEC는 일종의 커뮤니티 센터 역할을 해야 하는데 공사비와 관리비 등을 감안해도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페더럴웨이시와 PAEC 위원회측에 가격 인하 문제를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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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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