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백인우월주의자들, OHSU 아시안 여의사 진료 거부
포틀랜드의 한 아시아계 여의사가 백인우월주의자들에게 수차례 진료를 거부당한 사실을 트위터로 털어놔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 13일 오리건 의료과학대학병원(OHSU) 부교수이자 응급실 의사인 에스더 추(Esther Choo)는 트위터에 아시아계 의사로서 자신이 당한 '인종 차별'을 토로했다.
추 박사는 “오리건주에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지만 응급실에 온 백인환자들이 단순히 '인종' 때문에 나에게 치료받기를 거부하는 사례를 연간 몇 차례 경험한다”고 첫 트윗을 올린 후 10여 차례 이어서 설명했다.
그녀는 "그럴 땐 화가 난다기보다는 (생명이 위급한데도 치료를 거부하는) 그들의 심리가 잘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털어놨다.
그녀는 백인 환자들이 치료를 거부할 경우 "나는 15년간 대학에서 공부하고 치료해 온 전문의기 때문에 당신을 ㅣㅊ료할 자격이 충분하다. 내가 당신을 치료하지 않으면 인턴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밝히고, 그런데도 일부 백인우월주의 환자들은 백인 인턴이 자신을 치료해주기를 바라거나, 아예 다른 병원으로 가버린다고 덧붙였다.
추 박사는 진료를 거부한 백인환자 중 소수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도 한다며 "얼굴을 맞대고 계속해서 상대에 대한 혐오감을 드러내는 것이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그동안 불신과 부끄러움, 분노를 겪어왔지만 이제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삐뚤어진 시각을 동정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에스더의 글은 힐러리 클린턴의 딸 첼시 클린턴이 공유하는 등 3일 만에 2만 번 이상 조회돼 인종차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에스더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내 글을 공유하고 공감한 것은 일터에서 인종차별을 경험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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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인종차별 이라기 보다 겁나서 거부 하는거지요. 자신의 믿음을 누가 강요할수 없자나요
진료 거부를 하는 백인들도 이해가 되요. 시골일수록 더하지요. 도시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일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