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리너스, 오리올스에 3-1 승리…한인 1,000여명 응원
▶ 항공권 행운은 김정화씨에게
본보와 시애틀 매리너스가 광복절인 지난 15일 개최한 ‘코리아나이트’에서 한인 1,000여명이 모처럼 선전을 벌인 매리너스 게임을 즐기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털어버렸다.
매리너스 구단은 31회째인 올해 ‘코리아 나이트’에서도 한국일보를 통해 티켓을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해 많은 한인팬들이 세이프코필드에 모여 앉아 경기내내 박수와 환호성을 올리며 한 여름밤 백구의 향연을 즐겼다.
장장 16년 만의 PO 진출을 노리고 있는 매리너스는 세이프코를 찾은 한인 등 2만 4,000여 관중의 응원에 힘입어 이날 3-1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역전승을 거두고 와일드카드 경쟁의 불씨를 당겼다.
매리너스, 5연패 고리 끊어
매리너스는‘코리아 나이트’ 경기 전날까지 5연패의 늪에 빠져 16년만의 첫 PO 진출 꿈이 무산되는 듯 했다. 1 시즌 162경기 가운데 40여 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매리너스는 59승 61패로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나는 듯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마이너리그 출신의 선발투수 앤드류 앨버스가 5이닝 동안 6개의 산발안타 만을 허용하며 1실점으로 막고 구원투수들도 4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3-1 승리를 견인해 연패 사슬을 5경기만에 끊었다. 매리너스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60승 61패를 기록, 다시 한번 와일드카드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했다.
토니 장씨 “딸의 시구 모습 흐뭇”
○…올해 코리아나이트 시구는 주택모기지 회사 ‘퀸텟 모기지’와 부동산 회사 ‘유니버스 부동산’대표인 토니 장씨가 던질 지기로 돼 있었지만 팔목 부상으로 딸 올리비아 장(12)양이 대신 던졌다. 장양은 시구 전 연습 투구를 하며 크게 긴장한 모습을 보여 매리너스 관계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막상 마운드에 오른 뒤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큰 와인드 업으로 멋진 시구를 던져 큰 박수를 받았다. 이를 지켜보던 토니 장씨 부부는 “딸에게 멋진 야구장에서 시구할 기회를 줘 매우 흐뭇하다”고 기뻐했고 매리너스 구단은 경기에 임하기 위해 덕아웃에서 대기 중인 매리너스의 벤 개믈 선수와의 기념촬영 기회도 제공했다.
“예상하지 못한 행운에 감사”
○…’코리아 나이트’ 입장권을 구입한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대한항공의 한국왕복 항공권 경품추첨에서 행운을 거머쥔 주인공은 벨뷰에 사는 김정화씨였다. 한국에서 6년전 벨뷰로 이민온 김씨는 ‘코리아 나이트’입장권 4장을 구입, 이웃 부부와 함께 관전하러 왔다가 한국 항공권에 당첨되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김씨는 “항공권 당첨은 전혀 생각도 못했다. 친한 친구 부부와 함께 아름다운 세이프코 필드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행운까지 주어져 당황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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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필교, 김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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