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루베리 농장서 해고된 25명...회사가 항공료 부담
<속보> 워싱턴주 북부 수마 지역의 한 블루베리 농장에서 열악한 작업조건과 부당대우에 항의하며 농성을 벌여온 멕시코 인부 25명이 이번 주 안에 멕시코로 돌아간다.
이들은 지난 4일 동료 인부인 오네스토 실바 이바라가 작업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 가자 사바낸드 팜 농장 안에 텐트를 치고 농성하며 작업장 복귀를 거부해왔다. 이바라는 그 후 시애틀의 하버뷰 메디컬센터로 옮겨졌지만 6일 숨을 거뒀다.
농장 측은 멕시코 인부들을 부당 대우한 적이 없다며 작업장 복귀를 거부한 65명을 지난 5일 해고했다. 인부들은 그 후에도 농장 안에서 계속 농성해왔다.
사바낸드 팜은 계절인부 임시고용을 위한 H-2A 비자 프로그램을 통해 멕시코에서 600명의 인부를 고용, 블루베리 수확작업에 투입했다. 이들 인부 중 대다수는 그동안 땡볕의 무더위와 캐나다 산불로 인한 연기 속에서 장시간 혹사당했고 음식도 충분히 주지 않았으며 의료혜택도 전무했다고 주장했다.
해고당한 인부들은 비자발급 대행업체인 CSI사가 자기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내년 취업 때 비자발급을 거부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멕시코에 돌아가기를 꺼린다고 이들을 대리한 조 모리슨 변호사가 밝혀다.
모리슨은 이바라의 사망사건 후에도 이들의 우려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이 문제는 전적으로 CSI와 멕시코의 해외취업 알선 기관이 결정하기 나름이라고 덧붙였다.
라틴계 인권운동가인 마루 모라 빌라판도는 해고된 인부 13명이 15일 벨링햄 공항을 떠나 멕시코로 돌아갔고 16일엔 12명이 떠났다며 이들의 항공요금은 사바낸드 측이 부담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인부들은 나중에 자비로 귀국하거나 미국에 더 체류하며 사태를 관망할 계회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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