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피트 높이 대리석 판 제작
▶ 지역정치인·한인 인사등 참석… 위안부 피해자 아픔·희생 되새겨

클립사이드팍 트리니티 에피스코발 성당 앞에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
뉴저지 클립사이드팍의 트리니티 에피스코스발 성당 앞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가 제막식을 갖고 모습을 드러냈다.
대리석 판으로 5피트 높이로 제작된 기림비에는 '위안부(The Comfort Women)'라는 제목 아래에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웅크리고 앉은 모습의 위안부 형상이 묘사됐다.
위안부의 모습은 현지 한인들과 가깝게 지내는 코빅 이라는 미국 변호사가 형상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림비에는 '1930년대에서 1945년 일본군에 의해 납치돼 성적 노예(sexual slavery)를 강요당하고, 수많은 인권침해로 고통을 받은 20만 명 이상의 여성과 소녀들을 기억하며'라면서 '그들에 의해 고통받은 참상을 잊어서는 안 된다'라는 글귀가 새겨졌다.
버겐한인회 주최로 열린 이날 제막식은 클립사이드팍 타운의 토마스 칼라브리스 시장과 마이클 사우디노 버겐카운티 셰리프 국장과 함께 한인사회 각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6.25 한국전에 참전했던 참전용사들의 헌화를 시작으로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순서로 진행됐다.'허드슨 유스 합창단' 소속 한인 어린이들이 참석해 '고향의 봄'과 '아리랑'을 불러 제막식 의미를 더했다.
김진숙 버겐카운티 한인회장은 "일본군에 의해 한국 여성들이 성적 노예로 고통받은 역사를 알리고, 그같은 참상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기림비를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림비 제작비용을 지원한 한창연 전 뉴욕한인회장은 기념사에서 “이번 기림비 설치를 계기로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과 희생을 되새기고 다시 한번 위안부 기림비가 미전역에서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기림비는 뉴저지에서 2010년 팰리세이즈팍에 처음으로 세워진 이후 유니온 시티 등에 이어 이번에 네 번째이고, 미국 전체로는 여덟 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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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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