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영씨, UW ‘북소리’서 유쾌하고 교훈적인 메시지 전달
▶ “다음 도전은 북한이 될 것”

지난 20일 UW ‘북소리’ 행사의 강사였던 이승영 변호사가 참석자들과 함께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끝없는 ‘도전의 삶’을 통해 미주 한인 차세대들의 ‘롤모델’로 평가 받는 이승영씨가 지난 20일 워싱턴대학(UW) ‘북소리’행사에서 펼친 강연은 예상했던 대로 유쾌하면서도 감동이 있었고, 노력의 삶에서 나오는 교훈의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변호사로서 조만간 시애틀 대형 로펌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는 이씨는 이날 베스트셀러였던 말콜 글래드웰의 <아웃 라이어>를 들고나와 ‘내 삶의 1만시간’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책은 어떤 분야든 정상이 되려면 1만 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1만 시간의 법칙’을 제시해 유명해졌다.
이씨가 이 책을 교재로 선정한 이유는 자명했다. 1만시간은 날 수오 417일이고, 하루에 평균3시간 정도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9~10년 정도가 소요되는 ‘시간의 길이’다. 이씨는 뜻하지 않게 자신의 삶 속에서 1만시간, 10년 정도씩의 시간을 투입하면서 삶을 바꿔왔음을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워싱턴대학(UW)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이씨가 보잉에 입사한 뒤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27세에 쇼어라인 시의원이 됐고, 보잉을 그만 둔 뒤 마이크로소프트(MS)사에서 마케팅 매니저로 10년 가까이 일했다. 그녀는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보잉과 MS를 과감하게 그만두고 UW 로스쿨에 들어가 아들딸 뻘의 젊은이들과 경쟁을 벌인 뒤 변호사가 됐다.
이씨는 “MS시절인 2007년 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하다가 변호사를 생각했고, 결국 준비 끝에 2013년 입학했다. 공부과정이 힘들고 어려울 때는 바로 ‘졸업식’의 모습을 상상하며 견뎌냈다”고 말했다.
시애틀 한인사회에서 이중언어가 가장 완벽하다는 평을 듣는 것도 어렸을 때 영어를 못하는 부모를 따라다니며 1만시간 정도 통역했던 덕분 같다고 이씨는 말했다.
이씨는 자신의 노력만으로 이뤄지지는 않지만 삶 속에서 우연 등으로 얻어지는 기회는 물론 주변 지인들도 한 사람의 성공에 있어 얼마나 소중한 가를 강조했다. 경남 마산 인근의 산골마을 진영에서 태어난 이씨는 미국으로 먼저 이민온 이모의 초청으로 시애틀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는 물론 형제 자매 등 가족과 스승, 친구 등이 자신을 이 자리에 있게 한 큰 힘이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씨는 “아버지께서 생전에 나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믿어 줬는데 그게 바로 나의 삶에서 자신감을 키워줬다. 자녀들을 ‘믿어주고 격려해주는 것’을 잊지 말라”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앞으로 변호사로서 그녀는 빌 게이츠 같은 세계 최고의 기업가나 세계 최고의 기업을 탄생시키고 싶고, 상법 전문가로서 한인 기업에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의 다음 도전은 북한이란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이씨는 “몇 년 전에 북한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자유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씨는 마지막으로 “사람에게 있어 결코 독불장군은 없다”면서 “죽고 나서 나로 인해 최소한 다른 한 사람의 삶이라도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성공한 삶이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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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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