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과 양희경이 '라디오스타' MC들의 과도한 요구에 독설을 했다.
1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는 양희은·양희경 자매와 악동뮤지션 이찬혁·이수현 남매가 출연했다.
'라스' MC들은 이찬혁의 저작권료에 대해 궁금해했다. 윤종신은 "1년에 억 단위?"라며 구체적인 금액까지 파고들었다. 이에 양희은은 "그런 지저분한 얘기 좀 그만해"라며 곤란해 하는 이찬혁의 편을 들었다. 양희은이 "됐다 그래"라고 말하자 MC들은 더 이상 질문하지 않았다.
김국진은 양희은에게 남편에게 보여주는 애교를 조금만 해달라고 했다. 양희은은 "그걸 왜 궁금해해"라며 거부했다. 그는 "애교는 보여줄 사람에게만 보여주면 된다" "뭘 자꾸 파고드니?" "남들이 어떻게 사나 뭘 그리 궁금해해요"라며 MC들이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김국진이 먼저 애교를 선보였지만 그는 끝내 애교를 보여주지 않았다.
김구라는 양희경에게 JTBC '힙합의 민족'에서 했던 랩을 조금만 보여달라고 했다. 그러나 양희경은 "못해요 지금은" "다 지난 걸 또"라며 재차 거절했다.
이 과정에서 명대사 '저 하고 싶지 않아요'가 탄생했다. 양희경은 단호한 말투로 "하고 싶지 않아요 저"라고 말했다. MC들은 그의 단호함에 쩔쩔매며 조심스럽게 느낌만 보여달라고 했다. 양희경은 결국 '힙합의 민족' 출연 당시 했던 랩 한 소절을 살짝 보여줬다.
'라스' MC들은 양희은과 양희경의 단호한 태도에 감탄했다. 그들은 '저 하고 싶지 않아요' 같은 대답은 처음이라며 신선하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우리나라 방송도 이래야 한다"며 그들의 태도를 치켜세웠다.
'라스'는 MC들의 과한 요구나 질문의 무례함에 대해 종종 논란에 휩싸이곤 했다. 평소 게스트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던 MC들이 양희은과 양희경 앞에서 온순해지는 모습은 이례적이었다.
윤종신은 "앞으로 (양희경처럼) 출연자분들도 의견을 명확히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앞으로 '라스'의 다른 게스트들도 하기 싫은 요구에 대해 "전 하고 싶지 않아요"라고 명확하게 말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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