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양희은·양희경 자매와 악동뮤지션 남매가 현실 자매, 현실 남매로서 겪은 고충을 밝혔다.
1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양희경과 이수현이 동생으로서 겪은 고통을 토로했다.
양희경은 자신이 양희은의 실험대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 양희은이 장난이 심했다고 말했다. 한 번은 양희은이 "발레리나는 발끝으로 선대"라며 양희경에게 같은 동작을 시켰다고 했다. 양희경은 발가락이 부러져 접골원에 가야 했다고 말했다.
이수현도 오빠 이찬혁에 대해 폭로했다. 그는 "오빠의 간섭과 감시가 너무 심해서 남자친구 생겼다고 거짓말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수현은 이찬혁의 깐족거림에 화가 "나 남자친구 있다"고 거짓말을 해버렸다고 했다. 이에 이찬혁은 이수현에게 2시간 동안 설교를 하며 "어디까지 갔냐. 뭘 했냐"고 물었다고 했다.
동생들이 언제나 당하는 것만은 아니었다. 반격도 있었다.
양희은과 양희경 자매는 딱 한 번 싸웠다고 했다. 양희경은 가장 역할을 했던 양희은의 잔소리가 지겨웠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양희은의 손을 꽉 잡았고, 양희은이 손이 접질렸다고 말했다.
악동뮤지션 이수현도 오빠 이찬혁에게 욕을 했던 적이 있다고 했다. 악동뮤지션 남매는 서로 욕을 하지 않는 게 규칙이라고 했다. 한 번은 이수현이 너무 화가 나서 "멍청아"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걸 들은 이찬혁은 분노했는데 그 이유가 멍청이 때문이 아닌 앞에 오빠를 붙이지 않아서라고 했다.
하지만 그들은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는 사이였다.
악동뮤지션 이찬혁은 어렸을 때 동생 이수현과 피아노 학원을 함께 다녔다고 했다. 이찬혁은 피아노 학원이 끝나면 늦은 시간에 집에 도착한다고 했다. 그는 "집 앞에 높은 계단이 있었는데 잠든 수현이를 높은 계단을 업고 올라갔다"며 남매애를 선보였다.
양희경은 양희은이 신혼여행 갈 때 펑펑 울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중전화에서 대성통곡해서 사람들이 걸어가다 멈췄다"고 말하며 그때의 슬픔을 전했다. 양희경은 "언니도 울고 저도 울고"라고 하며 자매의 각별함을 전했다.
방송 끝에 그들은 '가족끼리 부르면 더 좋은 노래'라는 주제로 무대를 꾸몄다. 악동뮤지션은 규현의 '광화문에서'를 선택했다. 이수현은 이찬혁의 기타 연주에 맞춰 노래했다.
양희은과 양희경은 양희은의 히트곡 '한 사람'을 함께 불렀다. 그들은 세월이 만들어준 자연스러운 화음을 선보였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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