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소속 선수 강정호(30)가 미국으로 건너올 수 있도록 비자 발급을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피츠버그 구단은 3일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강정호가 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프랭크 쿠넬리 사장 명의로 성명을 냈다.

쿠넬리 사장은 이 성명에서 강정호의 비자 발급을 돕는 동시에 강정호와 대화하기 전에는 구단 자체 징계를 보류하겠다는 의사도 드러냈다.

다만 강정호가 언제 피츠버그 구단에 합류할지, 그리고 언제부터 경기장에 나설지 등의 구체적인 정보는 이 성명에는 빠져 있다.

쿠넬리 사장은 "이제 사법 절차가 완료된 만큼 우리는 강정호가 피츠버그 구성원으로서 선수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취업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게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강정호와 진지한 논의를 하길 원한다"며 "그전에는 구단 자체 징계를 보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강정호는 2015년 1월 KBO리그 출신 한국인 야수 중 최초로 메이저리그 계약을 했다.

피츠버그와 4년 계약을 체결한 강정호는 향후 2년간 1천1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은 지난 3일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로 기소된 강정호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