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계 알마다, 시애틀타임스 심층 비판보도로
시애틀지역의 대형병원으로 지난해부터 한인환자 유치의 손길도 뻗쳐온 스웨디시 메디컬센터의 안토니 알마다 최고경영자(CEO)가 21일 결국 사임했다.
스웨디시 병원이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기관 본연의 사명보다는 이익 등 실적 올리기에 급급하다는 시애틀타임스의 대대적 보도에 따라 워싱턴주 정부가 조사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필리핀계 1.5세로 이 병원 역사상 첫 아시안 최고경영자였던 알마다는 시애틀 타임스의 첫 심층보도 후 2주만에 스스로 물러났다.
스웨디시 병원 이사회는 알마다 CEO의 사표를 즉각 수리한 뒤 서부 워싱턴 진료서비스 총책임자로 내과의사인 가이 허드슨 박사를 최고경영자 대행으로 임명했다.
알마다 CEO는 이날 웹사이트에 “내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병원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환자의 안전과 진료의 질이 최우선이다”고 강조했다.
시애틀 타임스는 다운타운에 있는 스웨디시 체리 힐 병원의 자니 델라쇼 신경과학연구소 뇌수술 팀장과 관련해 2건의 의료 소송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이 병원은 2013년 캘리포니아에서 델라쇼를 영입한 후 그의 명성 덕분에 뇌수술이 활성화 됐고 특히 의사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한 후 환자 유치가 크게 늘어났다고 시애틀타임스는 보도했다.
유명 의사를 홍보해 환자를 유치했지만 정작 수술은 대부분 담당 의사가 아닌 다른 의사에게 맡기고 동시에 여러 수술을 진행하는 등 의료 실적에만 급급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내부 직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가 이어지자 워싱턴주 정부도 지난 16일 진상 조사에 착수했고 사태가 확대되자 알마다 CEO가 물러나게 된 것이다.
알마다 CEO가 취임한 이후 추진해왔던 한인 등 아시안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 병원은 한인 임재성씨를 코디네이터로 고용해 한인 고객 유치에도 발벗고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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