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에 한인의류협회가 진행하는 설맞이 떡 전달 행사 취재차 오랜만에 협회 사무실을 찾았다. 갓 배달 온 떡을 전달하기에 앞서 떡 상자에 한인의류협회 스티커를 붙이는 작업에 동참하며 협회 회장단 등 관계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협회 관계자들은 올해 시장 경기가 지난해에 비해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떡을 포장하며 올해는 모든 회원사들이 지난해 보다 더 큰 성과를 냈으면 한다는 대화를 이어갔다.
자바시장의 경기는 지난 2014년 연방당국의 멕시코 마약자금 돈 세탁 관련 수사 이후 지속적인 침체기를 보내야 했다. 마약자금으로 오해 받을까 두려워하는 남미계 구매자들이 하나둘 씩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며 현금거래가 대폭 축소되고 남미 폐소화 대비 달러화 급등 현상이 이어지자 자바시장 상가에서 다량의 의류를 구매해오던 남미계 구매자들이 2014년 돈세탁 수사 이전에 비해 80% 가량 감소해버린 것이다.
자바시장 상인들은 현재 온라인 판매와 의류박람회 참가로 주류시장 납품에 주력하며 영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예전 남미계 구매자들의 매출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업주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의 경기가 장기적으로 침체될 경우 LA 한인타운의 경기 역시 심각한 불황을 겪을 수밖에 없으며 이는 그 만큼 자바시장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한인들이 상당하다는 것을 입증한다.
올해도 자바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진취적으로 협심해 해외 납품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자바시장 한인 상인들이 희망과 긍정을 잃지 않고 어려움에 굴하지 않는 진취적인 자세로 사업에 매진한다면 과거의 번영을 되찾아 올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결국 한인들의 긍지와 성실함은 이들이 가진 가장 소중한 자본이다. 이러 자본만 잘 활용한다면 주류 패션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구정을 맞아 한인 및 타인종 업소를 방문하는 협회 관계자들을 지켜보며 화합의 자세로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려는 긍정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은 어쩌면 지난해 보다 올해 더 큰 어려움과 불경기를 겪을지 모른다. 설맞이 떡을 주고받으며 웃음과 덕담을 주고받던 한인 업주들 모두가 힘을 모아 올 한해 닥쳐올 도전을 성공적으로 헤쳐 나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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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수 OC 취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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