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저연봉 7만달러 그래비티사 ‘베이비 붐’ 화제
▶ “경제적ㆍ심리적 안정이 출산으로”
시애틀의 한 기업이 직원봉급을 올리면 출산이 늘어난다는 사실을 현실적으로 확인시켜줬다.
화제의 회사는 지난 2015년 직원들의 연봉을 최저 7만 달러까지 인상해 주겠다고 밝혀 언론에 대서특필됐던 시애틀의 카드 프로세싱회사 ‘그래비티 페이먼트(Gravity Payment)’다.
이 회사의 댄 프라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자신의 연봉을 100만 달러 삭감한 뒤 직원들의 임금을 올려줬는데 요즘 또 다른 임금 규정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가 직원들의 연봉을 이처럼 올리면서 생산성이 향상됐다는 좋은 평가가 나오기도 했지만 다른 업체와의 위화감 등 부작용에 대한 평가도 있었다.
이 회사 영업부 직원인 라이언 퍼클은 “연봉이 올라가 생활이 안정되고 마음이 편하다”면서 지난해 8월 부인이 아기를 출산한 사실을 전했다.또 다른 직원들인 케이티 파르도 오는 6월에 아이를 출산할 예정이며 모리스 데이비스도 8개월 전 딸 아이를 갖게 됐다.
이처럼 이 회사에‘베이비 붐’이 분 것은 가임 연령대의 직원이 늘어나서가 아니라 임금 인상으로 직원들이 누리게 된 경제적, 심리적 안정이 출산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퍼클은 “지난 2004년 회사 설립 이후 전체 직원 가운데 출산 직원은 매년 1명에 그쳤다”면서 “2015년 7만 달러 최저임금 후 지금까지 무려 11명의 직원이 아빠나 엄마가 됐다”고 말했다.
파르는 “최저임금이 7만 달러로 오른 6개월 후부터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직원들이 안정감을 갖게 됐고 가족을 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은 것 같다”며 “최저임금이 오르기 전 남편은 지금의 2배에 달하는 일을 했고 내가 학교를 졸업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일에만 전념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최저임금 7만달러 인상은 베이비 붐은 물론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 단축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전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대부분 직원들이 아번, 퓨알럽 등 외곽 지역에서 출퇴근했지만 연봉이 오르자 시애틀 인근으로 이사해 온 직원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2015년 4월 최저임금 7만 달러를 도입한 후 전 직원들의 임금을 1차적으로 5만 달러로, 올 1월에 6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2017년 말에 최종적으로 7만 달러를 지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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