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성 수출업체 vs 반대 수입업체…각각 연합체 결성
모든 수입품에 세금을 물린다는 공화당 하원의 이른바 국경조정(border adjustment) 세금을 놓고 제너럴일렉트릭(GE), 보잉이 월마트 등과 대결할 태세다.
GE와 보잉, 다우케미컬, 화이자, 오라클을 포함한 미국의 주요 수출기업들은 2일(현지시간) 공화당의 세제 개편안을 지지하는 연합을 결성했다고 보스턴글로브가 보도했다. 20개 넘는 업체가 모인 '미국산 연합'(American-Made Coalition)은 공화당 안이 미국 내에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했다.
반대하는 기업들은 하루 전에 연합 전선을 형성했다. 소매업지도자협회(RILA)와 다른 120개 단체는 '저렴한 제품을 위한 미국인'(Americans for Affordable Products)이라는 연합체를 출범시켰다. 월마트 같은 유통업체와 에너지회사, 자동차산업 등이 포함됐다.
보스턴글로브는 수출 위주의 기업과 수입에 의존하는 회사들이 근래 미국 기업사에서 가장 격하게 대립하고 있다면서 수십억 달러가 걸려 있다고 전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지지하는 법인세제 개편안은 미국 밖에서 제품을 파는 회사들에 혜택을 주는 대신 저비용의 해외 공급업체에 의존하는 기업들을 벌주게 된다. 수입품에서 걷은 세금으로 법인세율을 낮춘다는 것이 공화당 하원의 계획이다.
제프리 이멜트 GE 최고경영자는 "월마트를 존중하지만 우리는 월마트와 세제 개혁에 대한 견해가 다르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세제개편안이 국내 제조업체에 도움이 되고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트럼프의 목표에도 부합할 것이라고 했다.
국경조정세 반대 진영은 기업들이 세금 인상분을 소비자에게 넘겨 음식과 옷에서 휘발유와 자동차 부품까지 모든 제품의 가격을 올려놓고 국내 제조업 부활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라이언 의장 등이 뜻을 이루려면 공화당이 지배하는 상원과 백악관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에 국경조정세를 비판했지만, 유화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지난주 보도했었다.
하지만 여러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국경조정세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우려하고 있다. 상원의 민주당 의원들도 소비자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걱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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