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쉐리 송씨, 시위 비판한 밀로시아 의원에 반박 글 올려
한미연합회 워싱턴주 지부(KAC-WA) 등 한인단체에서 활동하며 주류 정치무대 진출을 노리고 있는 쉐리 송(사진)씨가 최근 벌어진 ‘여성시위’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마크 밀로시아 워싱턴주 상원의원을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당적을 바꾼 뒤 한인밀집지역인 페더럴웨이에서 당선된 밀로시아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다음날인 21일 전국적으로 벌어졌던 ‘여성 시위’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당시 시애틀에서도 20여만명이 모여 트럼프 저항, 종교 자유, 여성 인권 등 다양한 주제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
한인 며느리를 두고 있지만 남성 권위주의적이라는 평을 듣는 밀로시아 의원은 ‘여성시위’에 대해 “추하고(Ugly), 비미국인(UnAmerican), 비크리스천(UnChristian) 같은 항의시위였다. 정말로 부끄럽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밀로시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이 공개되자 온라인을 포함해 신문사 등에 그를 비난하는 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송씨도 영자신문인 페더럴웨이 미러(Mirror)지와 본보에 밀로시아 의원을 반박하는 글을 보내왔다. 송씨는 “미국 수정헌법 1조에는 언론과 평화적인 시위의 자유가 있다”고 전제한 뒤 “나는 남편과 함께 그 시위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그날 시위에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나 주장이 나왔지만 나 역시 모든 것을 동의한 것은 아니다”면서 “손자와 자녀 손을 잡고 나온 할아버지나 할머니 등 남녀노소 가 한데 모여 단합된 의견을 평화적으로 주장한 것이 어떻게 ‘추하다’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송씨는 “다양한 사상과 창의를 존중하는 것이 미국적인데 어찌 이를 비미국인 같다고 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또 “기독교 정신은 이웃을 사랑하고 불의에 저항하는 것이며 많은 크리스천들은 무슬림에 대한 박해와 핍박을 비난하고 있는데 불의에 저항하고 종교 자유를 요구한 것이 왜 비기독교적이냐”고 반문했다.
송씨는 끝으로 “다른 사람의 관점과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들의 정당한 활동을 폄하하는 당신 같은 사람이 바로 미국인 같지 않다”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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