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전 10시40분 국회서 기자회견…野 대선구도에 변화 불가피
▶ “당 경선규칙 결정과 관계없어…민주개혁세력 단결로 새정부 성공해야”

(서울=연합뉴스) 야권 대선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번 대선에 불출마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현재 주변에서 말리고 있으나 박 시장은 사실상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 최종 결정에 따라 조기대선 국면에서 야권의 대선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20일 열린 서울시 신년 업무보고에서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야권 대선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이번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야권 공동정부 구성 및 공동경선을 요구하며 지도부의 경선 일정 진행에 강력하게 반발해온 박 시장이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기 전에 중도에 하차함에 따라 조기대선 국면에서 야권의 대선 경쟁구도도 변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예비후보 등록에 들어간 상태로, 지도부 경선관리의 공정성을 제기해온 주자가 예비후보 등록 첫날 하차하면서 초반부터 경선 흥행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4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대선 불출마를 공식 발표한 뒤 서울시청에서 입장을 다시 발표한다.
박 시장은 기자회견문에서 "저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비록 후보로서의 길을 접지만 앞으로 국민의 염원인 정권교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의 당원으로서 제가 할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저의 결정은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의 염원과 기대, 그리고 저의 역할 등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한 끝에 내린 것"이라며 "그동안 정말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꾸겠다는 열망으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당의 경선 규칙 결정과는 관계가 없다는 점은 분명히 밝혀두고자 한다"면서 "정권교체 이후 민주개혁세력의 단결을 통해 새로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다시 시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며 "서울시장으로서 서울을 안전하고 시민들이 행복한 세계 최고의 글로벌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그동안 저에게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전국의 모든 지지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전날 밤 대선 불출마를 최종 결심했으며, 주변에서는 박 시장의 불출마 결심을 말렸으나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불출마 결심 배경에 대해 "야3당 공동정부 출범이라는 명분을 갖고 싸워왔는데 이제 그 명분도 현실적으로 떨어지게 된 상황에다 지지율 정체도 영향을 미쳤다"며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 스타트를 앞두고 혼동을 주지 않겠다는 차원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박 시장측은 민주당의 경선룰이 사실상 확정된 지난 24일 "주자들 합의 없이 당이 일방적으로 경선규칙을 확정한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지금은 당 지도부가 공동정부에 대한 의지를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박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공동경선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불출마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웃으면서 "왜 그렇게 넘겨짚느냐"고 했다.
박 시장의 대선불출마와 관련,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에서는 어제 야3당 공동정부 구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갑자기 이런 소식이 들려 당황스럽다"며 "정확한 상황을 좀 더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경선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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