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동통신회사 버라이즌의 핵심 경영자가 야후 인수 여부에 회의적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5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버라이즌의 마니 월든 제품혁신·신사업 담당 사장(여)은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야후 인수 여부를 묻는 질문에 확실히 말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버라이즌은 지난해 7월 야후의 온라인 사업과 부동산 등 핵심사업 부문을 48억3천만 달러(55조2천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지만, 그후 야후의 대규모 해킹 피해가 확인되면서 인수계약을 취소하거나 인수 가격 인하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는 상태다.
버라이즌의 월든 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에서 야후를 인수한 것은 여전히 타당하다고 본다면서도 "우리가 아직도 (해킹 피해의 실상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내가 여기서 자신 있게 이렇다, 저렇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월든 사장은 버라이즌이 야후를 인수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앞서 버라이즌의 법무팀을 총괄하는 크레이그 실리먼 자문위원도 인수 가격에 의문을 표시한 바 있다.
이 회사 경영진들이 야후 인수를 그만큼 불편한 시각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USA투데이는 해킹 피해 외에도 야후가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처한 취약한 입지도 버라이즌을 고민스럽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리서치 회사인 이마케터에 따르면 야후가 지난해 벌어들인 디지털 광고 매출은 29억8천만 달러이며 시장 점유율은 1.5%다. 이는 구글(631억 달러·32.4%)과 페이스북(259억 달러·13.3%), 알리바바(127억 달러·4.6%)에 크게 미달하는 것이다.
이마케터는 야후의 올해 매출이 지난해와 거의 변동이 없는 30억 달러에 머물고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1.3%로 후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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