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주 신임 교육감, 급증하는 소수민족 학생 배려
▶ 65개 교육구는 백인학생이 50% 이하
한국어 등 이중언어 교사 채용이 워싱턴주에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부터 워싱턴주의 K~12(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공립교육을 총괄할 크리스 레이크달 주교육감 당선자는 “소수민족 학생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교육환경을 과감하게 바꿀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의 교육정책의 최우선순위 중 하나가 이중언어 교사들의 채용을 대폭 늘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중언어 보조교사들이 정식 자격증을 보다 쉽게 딸 수 있도록 돕고 봉급 등에서 특혜를 주는 방안도 강구중이라고 덧붙였다.
레이크달 당선자는 “현재 주정부는 전국 교사인증시험에 합격한 교사들에게 연간 5,000달러의 봉급을 더 주고 있지만 이 같은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레이크달 당선자의 이 같은 정책 추진은 워싱턴주에서 소수민족 학생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워싱턴주의 전체 295개 교육구 가운데 소수민족 학생 비율이50%를 넘는 곳이 65개이다. 특히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시애틀, 벨뷰, 타코마, 페더럴웨이, 켄트 등의 교육구도 이미 소수민족 학생들이 절반을 넘은 상태다. 한인 재학생이 많은 에드먼즈, 에버렛, 유니버시티 플레이스 등 교육구는 아직 백인학생이 50%를 넘지만 소수민족 비율과의 격차가 2% 포인트 이내로 접근한 상태다.
전국적으로도 지난 2014년 초중고교 학생 가운데 소수민족 출신이 이미 백인 학생들보다 많아졌다. 워싱턴주에선 전체 학생 가운데 백인이 56%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 2010년만해도 백인 학생 비율이 64%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몇 년 사이 소수민족 학생들이 급증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소수민족 학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현재 워싱턴주의 전체 초중고교 교사 가운데 80~85%를 백인들이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레이크달 당선자는 워싱턴주 학생들의 21%가 정시 졸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들 대부분이 가정에서 영어를 쓰지 않는 소수민족이거나 LGBTQ(성 소수계) 가정 출신의 학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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