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이 사람들을 죽이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죽이는 것이다(Guns don't kill people, people do)"라는 말은 총기 규제를 놓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는 미국에서 총기 옹호론자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
총기 사고의 책임이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있으니 총기를 규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인데, 이에 대해 총기 규제론자들은 부적격자들이 총기를 손에 넣을 수 없도록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반박한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총기 규제 단체인 브래디 캠페인이 총기 옹호론자들의 말을 비꼬는 온라인 광고를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USA투데이 등이 17일 보도했다.
이 단체는 이날 유튜브에 총기 옹호론자들이 자주 쓰는 문구를 패러디해 '아기들이 죽인다(Toddlers kill)'라는 제목의 광고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총기를 들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과 아이들이 마치 죄수처럼 '머그샷'(범인식별용 사진)을 찍는 사진을 보여주며 "우리는 총이 아니라 그들(갓난아이들)을 가둘 필요가 있다"고 선동한다.
이어 내레이션은 "(총을 가두는 것은) 미국적이지 않다. 그들을 모아서 추방하자. 우리나라에서 떠나게하자. 그리고 우리의 총으로부터 멀리 떨어지게 하자"며 "총은 사람들을 죽이지 않는다. 갓난아이들이 사람들을 죽인다. 미국을 안전하게 하자"며 총기 옹호론자들을 비꼰다.
이 같은 광고는 지난 14일 발표된 아동 총기 사고 집계 발표 이후 나온 것이다.
AP통신과 USA투데이는 올해 상반기 사고로 총 방아쇠를 자신에게 당기거나 다른 아동 또는 성인의 총에 맞아 숨진 미성년자가 평균 이틀에 한 명꼴이라는 자체 분석 결과를 보도했다.
집에 총기가 있는 가정에 사는 아이 10명 중 7명은 총기가 어디있는지(총기가 숨겨져 있는 경우 포함) 알고 있다는 하버드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지난 13일만 해도 시카고에 사는 만 3세 남자 어린이가 한밤중 부모 방에서 발견한 총을 가지고 놀다 오발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브래디 캠페인의 댄 그로스 회장은 "무책임한 사람들이 총을 갖지 못하도록 더 많은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며 "갓난아이들이 됐든, 중범죄자, 가정학대자, 테러리스트가 됐든 미국의 문제는 총이 너무 쉽게 잘못된 사람의 수중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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