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매너실종, 이대론 안 된다
▶ 아무 데서나 흡연·식당내 고성·난폭운전…
지난 주말 친구들과 영화를 보기 위해 LA 한인타운 마당몰을 찾은 최모씨는 영화감상을 마친 뒤 택시를 잡기 위해 몰을 나서다 불쾌한 경험을 했다. 극장과 식당 등이 몰려 있어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많은 몰안 광장을 지나다 자욱한 담배연기와 맞닥뜨렸기 때문이다.
한인타운이 LA의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비한인들도 많이 찾는‘핫 플레이스’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공공장소 흡연 등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는‘비매너’ 행위들이 여전히 판을 치고 있어 뜻 있는 한인들을 낯 뜨겁게 하고 있다. 또 복잡한 한인타운 도로들에서 난폭운전을 하거나 식당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의 고성이나 꼴불견 등도 한인타운을 보다 안전하고 친근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한인들이 고쳐야 할 문화로 지적되고 있다.
■때와 장소 안 가리는 흡연
지난주 오랜만에 학교 동창을 만나 한인타운에서 저녁식사를 한 뒤 한 카페의 패티오에 앉아 커피를 마시던 한인 김모씨도 옆자리에서 날아오는 담배연기 때문에 괴로움을 호소한 경우다.
김씨는 “간접흡연 피해 방지를 위해 LA에서 분명히 패티오 금연 법규가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전히 법을 무시한 채 식당이나 업소 안팎에서 담배를 피우다니 참 뻔뻔하다”며 “업소 측도 공공연히 흡연자들을 묵인하고 재떨이까지 제공하는데 당장 신고하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LA에서는 요식업소 등의 실내뿐 아니라 패티오, 그리고 실외라도 입구로부터 20피트 이내는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담배를 피울 수 없도록 되어 있다.
■막무가내 난폭운전
또 갈수록 혼잡해지고 있는 한인타운 도로에서 제한속도를 지키지 않는 난폭운전은 물론이고 스탑사인 등 규정이나 신호를 무시한 채 운전하는 한인 운전자들도 상당수여서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관련 교통사고도 자주 발생하고 있어 한인타운이 ‘사고 타운’으로 전락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인타운에 근무하는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퇴근 후 집에 가기 위해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던 중 신호를 무시한 채 달려오는 차량으로 인해 교통사고를 당할 뻔했다. <6면에 계속·최현규 기자>김씨는 “프리웨이 쪽으로 향하기 위해 윌셔 블러버드의 웨스턴 교차로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는데 노란불 신호에도 앞에서 달려오는 차들이 멈추지 않아 빨간불로 바뀐 직후 겨우 좌회전을 하려는데 반대편에서 멈추지 않고 달려오는 차량으로 인해 하마터면 큰 사고가 날 뻔했다”며 “한인 운전자였는데 아무런 미안하다는 제스처도 없어 매우 화가 났었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일부 한인 운전자들은 좌회전이나 유턴이 불가능한 교차로에서 무리하게 좌회전을 시도해 교통혼잡을 일으키기도 하고, 신호 무시와 과속 등으로 인해 한인타운 지역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건수가 전년 대비 10% 내외로 늘어나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식당 등에서의 비매너
일부 한인들의 비매너는 식당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사람들이 많은 식당에서 술에 취해 욕설이 섞인 고성으로 떠들거나 직원에게 반말 등 막말을 하는 행위 등이 여전히 많다는 것이다.
한인 업주들은 한인들의 이같은 행위가 주류사회 업소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데 타운 내 한인 업소에만 오면 비일비재한 것 같다면서 한인타운에서는 그래도 된다는 암묵적 의식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 같다고 꼬집고 있다.
이처럼 한인타운의 얼굴인 한인들의 사소한 비매너와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주의로 인해 다른 한인들 및 한인사회의 이미지를 깎아내리고 있어 조금만 더 남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한인들의 자세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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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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