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구간은 초등학교 비상통로” 불거져
▶ 디자인 재설계 요구… 내년에야 착공, 올림픽 게이트웨이 공사도 차질 불가피

설계 변경 전의 마당 프로젝트 조감도와 올림픽 게이트웨이 조감도.
LA 한인타운 중심부의 모습을 탈바꿈시킬 상징적 시설물로 올 여름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었던 ‘올림픽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와 ‘마당’ 프로젝트가 뜻하지 않은 일부 부지 소유권 문제가 걸림돌로 등장하면서 공사 추진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프로젝트의 추진 주관처에 따르면 이같은 문제는 소유권 문제로 인해 마당 프로젝트 디자인의 재설계가 요구된 데 기인한 것으로, 이에 따라 공사 일정이 예정보다 6~9개월 더 소요될 것으로 보여 프로젝트 공사 착공이 또 다시 해를 넘기게 될 전망이다.
‘마당’ 프로젝트는 총 142만달러가 투입되는 프로젝트로 다울정 북쪽 올림픽에서 샌마리노 스트릿으로 연결되는 놀만디 애비뉴 구간을 공원으로 조성해 주민들의 휴식 공간 및 한인타운 상징물을 조성하고, 다울정과 연결해 다울정의 앞마당 역할을 하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3월 프로젝트를 위한 건축허가증 승인 후 인가증이 발급되면 5월쯤 공사 진행을 위한 시공업체 입찰과정을 거쳐 7월부터는 공사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마당 프로젝트 내 설계도 중 다울정과 연결되는 일부 구간이 바로 옆에 위치한 LA 통합교육구(LAUSD) 산하 ‘마리포사-나비 초등학교’의 비상통로와 연결되는 부분에서 교육구와 소유권 문제로 이해관계가 얽혀 최종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14일 이창엽 한인타운 개발위원장은 “시에서는 설계도대로 시공했을 경우 문제 발생 여부에 대해 조사를 하던 중 교육구와의 땅 소유권 문제가 발생해 각각 입장을 반영해 조율한 끝에 마당 프로젝트의 디자인을 재설계하게 됐다”며 “이에 따라 향후 공사 시작까지 6~9개월이 더 소요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 설계도가 완성되면 LA시의 검토과정을 거쳐 건축허가증을 발급받은 후 시공업체를 찾는 과정을 다시 거쳐야 된다.
이 위원장은 이어 “마당 프로젝트와 함께 추진된 올림픽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의 경우 현재 설계도 상 문제는 없지만, 마당 프로젝트 공사 시기가 지연된 만큼 두 프로젝트의 착공 시기를 놓고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비영리단체인 ‘LA 네이버후드 이니셔티브’(LANI)와 논의를 거쳐야 된다”고 밝혀 올림픽 게이트웨이의 공사 지연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마당 프로젝트와 함께 ‘올림픽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는 올림픽과 놀만디 교차로의 다울정 옆에 아치형 게이트를 세우고 한인타운으로 통하는 상징적 통로이자 랜드마크로 삼는 프로젝트로 124만달러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인데, 이들 두 프로젝트는 한인타운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야심차게 추진되어왔지만 각종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이들 프로젝트를 관장했던 커뮤니티 재개발국(CRA)의 폐지로 한때 무산위기에 놓이기도 했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캘리포니아 재정국의 280만달러 예산도 2015년 안에 공사가 끝나지 않으면 해당 예산 지급이 자동으로 취소된다는 규정이 있었지만 예산이 LA 시정부로 귀속됨에 따라 공사시기와 관계없이 예정대로 해당 예산을 사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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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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