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의 시골마을에서 굶주린 사자가 집안에서 잠자던 10세 소녀를 잡아먹어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현지 일간 데일리 네이션 인터넷판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새벽 3시께 케냐 해안 지방 킬리피 카운티에 있는 쿨레사 마을의 한 초가집에 숫사자 한 마리가 들어와 가족들과 함께 잠을 자던 위니 마쿠페(10)를 물고 사라졌다.
할아버지인 카타나 카리사는 인근 말린디 병원 영안실에서 “비명에 눈을 떠보니 사자가 손녀를 꽉 문 채 숲 속으로 사라지고 있었다”며 가까이 가면 사자가 공격할까 두려워 끝까지 쫓아가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카리사는 “비명을 들은 이웃 사람들도 팡가(날이 넓은 긴 칼), 활과 화살을 들고 달려왔지만, 사자가 이미 사라졌으며 손녀의 비명도 점점 희미해졌다”라고 기억을 더듬었다.
그는 이어 “현지 경찰과 야생동물감시청(KWS) 소속 대원들이 손녀를 찾아 나섰지만, 오전 11시께 집에서 1km 떨어진 곳에서 손녀의 시신 일부를 발견했을 뿐”이라며 고개를 떨구었다.
전날에는 인근 음토로니 마을에서 주민들이 대낮에 사자에 공격 당한 14세 소년을 가까스로 구출해 내는 등 이 지역에서는 사자 등 맹수가 자주 출몰해 마을 사람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민대표인 스탠리 켕가는 “지난 두 달 간 인근 차보 국립공원과 보니 삼림 지역에서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자 5마리와 숫자를 알 수 없는 하이에나 떼가 인근 여러 마을에 출몰하고 있다”며 정부가 사태해결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KWS 당국자는 야생동물 포획팀을 현지에 급파했다면서 피해를 본 주민은 정부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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