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트리나·신디 이어 또 2피트 물폭탄
▶ 최악 주택·경제난

홍수피해를 입은 루이지애나주 프레리빌의 한 주민이 물에 잠긴 자신의 집에서 보트로 물건을 옮기고 있다.[AP]
루이지애나주 남부가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홍수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사태 이후 최악의 주택·경제난에 봉착했다.
지난 2012년 허리케인 샌디 이래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된 이번 홍수는 지난 12일부터 강수량이 2피트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가옥 4만여채가 물에 잠겼다.
특히 주도 배턴루지 동부에 있는 리빙스턴 패리시(카운티처럼 시를 묶은 행정구역)는 전체 가옥의 75%인 3만7,500여가구가 완전히 파괴됐다. 홍수사태로 3만여명이 긴급 구조됐으며, 대피소에서 머물고 있는 이재민은 7,000여명에 이른다.
배턴루지에서 대피소 2곳에서 사흘간 머무르고 있는 케이샤 테일러(37)는 “언제까지 대피소에 지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당장 집으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12개 패리시에서 주민 7만여명이 재난복구 지원을 신청한 상태다. 연방 재난관리청(FEMA)는 이재민에게 최대 3만3,000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문제는 주택 복구작업 자체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데다가 이재민들이 복구작업을 벌이는 동안 거처할 곳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거처를 찾지 못한 이재민들이 거리에서 노숙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게다가 주민들 상당수가 보험금 부담으로 재난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주택 복구에 드는 자금이 없어 경제난까지 떠안아야 할 처지다. 루이지애나주 정부는 이재민들이 장기간 머물 대피소를 늘리는 한편 이동용 임시주택을 보급할 예정이지만, 많은 이재민들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브래드 키저먼 적십자사 재난부문 부대표는 19일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루이지애나 주민 수만명이 모든 것을 잃어 도움이 필요하다”며 “피해 복구비용으로 최소 3,000만달러 이상이 필요하고, 피해규모가 명확히 드러나면 복구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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