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미디어 전쟁의 꽃으로 불리는 TV 광고 대결이 드디어 점화했다.
이미 수천만달러의 자금을 쏟아부으며 TV 광고전의 기선을 제압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에 맞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처음으로 TV 광고를 선보이며 맞불을 놓기로 하면서다.
클린턴은 18일 새로운 TV 광고 ‘틀림없이’(Absolutely)편을 공개하며 ‘트럼프 때리기’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새 광고는 트럼프의 세금의혹을 정조준했다. 클린턴은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 팀 케인과 지난해 납세자료를 공개했으나, ‘공개 불가’ 입장이던 트럼프는 여론에 떠밀려 마지못해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함구하고 있다.
광고는 만약 대선에 출마한다면 “틀림없이” 납세자료를 공개하겠다는 트럼프의 과거 발언을 먼저 보여주고, 같은 당의 2012년 대선후보인 밋 롬니가 등장해 트럼프를 향해 “자기 주장만큼 부자가 아니거나, 아니면 뭔가 숨길 게 있어서 납세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NBC 뉴스에 따르면 지난 두 달간 클린턴은 6,100만달러를 광고자금으로 집행했고, 그를 지지하는 수퍼팩(정치활동위원회)도 4,300만달러를 TV와 라디오광고 등에 쏟아 부었다.
반면 지난달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이후 아직 TV 광고를 한 편도 내보내지 않은 트럼프도 19일 TV 광고를 개시한다.
트럼프 캠프는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니아 등 대선의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4개 주에서 TV 광고를 먼저 선보이며, 다음 달부터는 대상지를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직 광고의 컨셉과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는 경선 당시인 지난 5월까지 2,000만달러의 광고비를 썼는데, 주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SNS)를 타겟으로 이른바 ‘넷심’ 공략에 주력했다.
트럼프는 TV 광고에 쏟아 부을 ‘실탄’을 든든히 확보해 뒀다. 지난 7월 한 달간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와 함께 8,200만달러를 모금했다.
다만 RNC가 트럼프에 ‘스타일’ 변화를 요구하며,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연방 상·하원의원 선거에 자금을 투입할 수 있다고 압박하는 점은 그의 자금 동원력에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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