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29일 시택 앵글 레이크서 구조된 에스더 고양 9일 퇴원
▶ 가족들 “하나님의 역사” 감격
지난 6월 말 시택의 앵글 레이크에서 익사위기에 빠졌다가 구조됐던 12세 한인 소녀가 40여일간 치료은 끝에 기적적으로 완쾌해 퇴원했다.
사고 이후 시애틀 아동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왔던 에스더 고 양은 지난 9일 담당의사와 간호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퇴원했다.
고 양은 지난 6월 29일 아버지인 폴 고 목사로부터 앵글 레이크에서 세례를 받은 후 교회 친구들과 함께 호수에서 수영하려다가 익사 위기에 처했다.
당시 친구들 중 누구도 고양이 물속에 가라 앉은 줄을 몰랐지만 호수가에 있던 주민 제이슨 퀘이롤로가 고양의 머리가 물 위에 떠오른 것을 보고 즉시 뛰어들어 고양을 물 밖으로 끌어내 구조했다.
퀘이롤로는 고등학생 시절 이후 단 한번도 심폐 소생술을 실행해 본적이 없지만 다급하게 고양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후 달려온 구조대에 고양을 인계했다.
켄트 소방국의 카일 오하쉬 국장은 “당시 구조대원들이 고양의 맥박을 다시 살
릴 수 있었던 것은 대원들이 도착하기 전에 실행된 심폐소생술 덕분”이라며 심폐소생술이 제대로 실행되면 뇌에 산소를 공급해 줘 생존확률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고양은 물에 빠져 한동안 호흡이 중단되면서 뇌손상을 입어 시력과 기억력에 차질을 빚었고 영어 알파벳을 다시 배워야 하는 과정을 겪었지만 병원측의 예상과 달리 빠르게 정상으로 돌아왔다.
고양은 지역 방송사 KIRO-뉴스와의 인터뷰서 “병원에 처음 도착했을때 의사들이 나를 보고 기적이라고 말했었다. 집에 돌아가게 돼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다.
고양의 어머니 등 가족도 “하나님이 그녀를 위해 역사하신다”고 고양의 퇴원을 기뻐했다.
고양의 가족은 올해 7학년에 진학하는 고양이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교 관계자들과 만나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퇴원한 고양은 앞으로도 치료를 계속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가족이 치료비를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앵글 레이크에서는 지난 8월 초에도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한 소년이 익사 위기에 처했다가 극적으로 구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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