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한복판에 있는 LA 카운티 정부 청사를 전면 재개발하는 ‘버몬트 코리도’(Vermont Corridor) 재개발 프로젝트의 매스터플랜이 드디어 공개됐다. 이번 플랜은 한인타운 중심부의 하나인 버몬트와 6가 인근에 카운티 청사와 함께 대규모 주상복합 단지가 새로 들어서게 되면서 한인타운의 면모를 크게 탈바꿈시킴은 물론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재개발되는 카운티 청사 단지가 들어서게 될 장소는 6가와 버몬트 코너 남서쪽에 건립될 한미박물관 부지와 마주보고 있는 곳으로, 이들 두 개의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이 일대가 한인타운의 새로운 중심으로 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는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가 지난해부터 구체화시킨 것으로, 버몬트 애비뉴 동쪽 선상을 따라 4가에서 6가 사이에 들어서 있는 카운티 정신건강국 본부 등 정부 소유 건물 6개를 전면 철거하고 이곳에 정신건강국 등이 입주할 새로운 카운티 청사와 주상복합 건물 및 노인아파트, 주차장 등을 신축하게 된다.
특히 신축되는 시설들 가운데 한인타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센터를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매스터플랜이 확정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한인타운은 그 규모에 비해 공원이나 커뮤니티 관련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이에 따라 한미연합회와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등 한인타운 지역 11개 단체가 버몬트 코리도 재개발 프로젝트 관련 시설에 커뮤니티 센터가 포함되도록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에 따라 카운티 정부가 당초 계획에는 없었던 커뮤니티 센터를 버몬트 코리도 재개발 프로젝트에 포함시킨 것은, 커뮤니티가 제시했던 4만스퀘어피트 정도의 크기보다 규모가 4분의 1로 줄어들기는 했지만 이같은 노력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카운티 정부가 커뮤니티 센터 공사 비용의 일부를 커뮤티니에 부담시키려는 계획을 세웠다가 이를 수정해 카운티에서 모든 공사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는 것도 희소식이다.
LA 한인타운 중심부에 커뮤니티를 위한 시설이 생긴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물론 한인타운이 한인들은 물론 다양한 커뮤니티가 공존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LA 카운티 청사 복합단지에 들어서는 커뮤니티 센터가 한인들만을 위한 것일 수는 없다. 새로 들어서는 커뮤니티 센터의 운영을 주류사회 단체인 YMCA가 맡기로 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일 것이다. 이 시설이 한인타운에서 한인사회와 타 커뮤니티가 공존과 화합의 묘를 살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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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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