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형식 살해혐의 한인이 밝힌 ‘충격 스토리’
한국에서 온 30년 지기 초등학교 동창 친구 이연우(56)씨를 처형식으로 총격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한인 조병균(56·사진·본보 7일자 A3면 보도)씨에 대한 법정 재판이 지난 6일 시작되면서 이번 사건의 동기와 배경에 대한 충격적인 스토리가 공개됐다.
이번 사건의 재판에서 용의자 조씨는 범행동기에 대해 “친구가 사업 실패 등을 비관해 자살을 하려 했으나 한국 사회에서 자살이 수치스러운 일로 여겨지는 것을 우려해 미국에서 강도를 당해 사망한 것처럼 꾸며달라고 해 그를 살해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7일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가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6일 샌타애나의 오렌지카운티 수피리어코트에서 시작된 재판과정에서 드러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르면 사망자 이씨는 지난 2010년 자신이 운영하던 호텔이 경영위기에 놓이고 가정문제 등이 발생하자 가족들을 한국에 두고 혼자 미국으로 건너와 초등학교 동창생이자 절친인 용의자 조씨를 찾아와 ‘자신이 죽을 수 있게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다.
조씨와 이씨는 함께 권총을 구입해 사격연습장에서 연습까지 하고, 강도사건으로 위장하기 위해 함께 월마트에 들러 치수가 큰 13인치 신발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이씨는 애나하임의 한 공장지대의 타이어 쓰레기더미 옆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으며, 검시 결과 머리 뒤에 1발의 총격을 받아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조씨는 총기 살인혐의로 기소되었으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50년에서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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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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