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벌로 인한 부작용
▶ 육체적 체벌 공격적인 자녀 만들어 매 들게하는 악순환
‘미운 자식은 떡, 예쁜 자식은 매’라는 속담이 있다. 미국을 비롯 여러국가에서 매를 비롯한 자녀의 육체적 체벌을 법으로 금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 체벌로 곤욕을 치렀다는 부모의 이야기를 자주 접한다. 특히 한인 커뮤니티에서부모의 자녀 체벌로 인한 문제는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단골 뉴스거리다. 아마도 한인들의 가치관속에 오랜기간 뿌리박힌 속담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제 자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사랑의 매’는 잊어야 겠다.
체벌로 인한 자녀 교육 효과는 거의 없는 반면 아이가 공격적으로 변하거나 지능이 떨어지는 등 부작용만발생하는 것으로 여러 연구 결과를통해 밝혀졌다. 공격적으로 변한 아이를 지도하기 위해 부모가 다시 매를 들어야 하는 악순환이 거듭되는것도 체벌로 인한 부작용 중 하나다.
체벌로 인한 자녀 교육 효과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본능적으로 매를 드는 부모도 상당수다. 체벌 외의별다른 교육법을 모르고 있기때문이라는 것이 체벌 부모들의 이유다. 부모가 자녀에게 체벌을 가해야겠다고판단하는 시기는 이르면 자녀가 불과 8개월때부터 시작되는 것으로도조사에서 나타났다.
자녀 체벌은 1979년 스웨덴을 시작으로 지난 수십년간 여러 국가에서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미국소아과학회’ (AAP)에서도 교육 효과가 전혀 없고 오히려 아동 학대로 이어질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따라 자녀 체벌에 공식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소아과 전문의들은 체벌이나 학대로 의심되는 증상이 환자에게서 발견되면 관련 기관에 보고하도록 하는 지침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자녀 체벌 문제가 끊이지 않는 것은 체벌의 경계선이 법으로 명확하게 규정되어 있지 않기때문이다.
최근 비영리단체 ‘제로 투 쓰리’(Zero To Three)가 실시한 설문 조사결과에서 체벌의 효과가 없음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를 드는 부모가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0~5세 자녀를 둔 약 2,200명의 부모를대상으로 일주일에 수차례씩 실시하는 교육 훈련 방식에대해 질문했다. 부모마다 방식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신체적 접촉이 있는 체벌을 한다는 부모의 답변 비율이 무려 약 64%에나 달했다.
주로 어린 자녀에게 주의를 줄목적으로 ‘가벼운 손찌검’ (Pop orSwat)을 한다는 부모는 약 26%, ‘엉덩이를 손으로 때리’ (Spank)는 체벌 부모는 약 21%, 허리띠나 회초리등의 도구를 이용한다는 부모는 약 17%로 나타났다. 어린 자녀를 상대로 체벌을 실시하면서도 체벌의 효과에 대해서 회의적인 부모도 적지 않았다. 체벌을 자주 실시한다는 부모중 약 30%는 체벌이 효과적이지 않다고 답하는 모순된 답변을 했다.
AAP를 비롯한 소아과 전문의들이신체적 체벌을 반대하는 이유는 체벌이 체벌을 부르는 악순환적인 연결고리때문이다.
여러 연구를 통해 체벌을 받고 자란 아이들이 공격적인 행동을 하고결국 규칙을 무시하는 아이로 자라는 것으로 증명됐기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부모의 자녀 훈련법이 자녀의성격을 형성하는 한편 부모의 성격까지 형성한다고 강조하면서 체벌을 반대하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보고서에도 매를 맞고 자란 아이들이 후에 파괴적이고공격적인 성향을 뚜렷히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벌로 부정적인 성향이 키워진 아이들은 결국 자라서도부모의 매를 더욱 맞아야 하는 이른바 체벌의 ‘양방향적’ (Bidirectional)관계가 증명됐다.
매를 맞고 자란 아이가 공격적으로 변하는 것외에도 인지 능력까지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 - The New York Times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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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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