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사보고서 발표, 승조원 10명 중 9명 징계
지난 1월 미 해군 고속 순시정이 걸프 해역에서 엔진 고장을 일으켜 이란 영해에 진입했다가 나포된 사건은 미군 측의 ‘만연한 실수’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 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언론은 해군 조사보고서를 인용, 사건이 승조원들의 판단 오류나 장비 결함뿐 아니라 통솔력 문제, 위험 항로에 대한 경계·준비 부족 등 여러 실수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승조원 10명 중 9명이 징계를 받았다고 30일 보도했다.
사건 발생 5개월여 만에 나온 보고서에 따르면 두 척의 순시정 가운데 한 척은 엔진이 고장인 상태에서 출항했으며, 무전기도 작동하지 않았다. 출항 시간도 애초보다 4시간이나 늦었다.
또 관련 승조원들은 사건 발생 직전에 치러진 항해술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데다 장거리 항해 경험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출항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에 나포돼 억류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상대방에 맞서 싸우려는 전의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승조원들은 쿠웨이트에서 바레인까지 482㎞의 항해에 앞서 충분한 계획과 준비작업을 하지 않은 데다 모항에서 출항하자마자 상부에 알리지 않은 채 위험한 이란 영해를 통과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보고서는 “승조원 가운데 아무도 함정의 정확한 위치나 도서 확인에 필요한 해도를 챙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며 “승조원들은 항해술, 상부와의 충분한 교신, 해협 통과과정에서 위협인식도 등에서 모두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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