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맛비에 침수된 서울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 내 물이 새어나온 부분에 유리파편들이 흩어져 있다. [연합뉴스DB]
도서관 지하층이 물에 잠긴 연세대뿐 아니라 고려대 건물에서도 집중 호우로 누수 피해가 났다.
연세대는 전날 내린 폭우로 배수로의 물이 넘쳐 침수된 중앙도서관 지하층을 복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연세대 관계자는 "천장패널 등이 떨어지고 유리들이 파손됐는데 복구작업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침수된 지하층에 있는 사물함 이용자만 제한적으로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연세대 커뮤니티인 '세연넷' 등에서는 이번 침수가 지난해 완공된 백양로 공사와 관련됐을 것이란 의혹 등 안전사고 우려를 제기했다.
연세대는 2013년 8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신촌캠퍼스 정문과 본관을 잇는 이동로인 백양로를 지상은 녹지, 지하는 주차장과 차량 이동로, 문화시설 등으로 조성하는 공사를 했다.
한 학생은 "작년에도 도서관 지하가 침수된 것을 목격했다"며 "올해에 이런 일을 다시 보다니 진심으로 걱정된다. 앞으로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아 백양로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학교 게시판에 남겼다.
연세대 관계자는 "이번 침수는 도서관과 학술정보관 중간에 있는 배수로가 집중호우로 넘쳐서 생긴 일로, 백양로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 사범대 학생회에 따르면 전날 정오께 이 학교 라이시움 건물 5층 복도의 천장 마감재가 떨어져 부서지고 물이 새는 사고가 났다.
고려대 측은 "학생회의 연락을 받고 곧바로 바닥에 고인 물을 제거하고 천장을 보수해 현재는 건물을 이용하는 데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인터넷에는 연세대 중앙도서관 현장 영상·사진을 담아 '워터파크가 개장했다', '연세이돈이다'라고 패러디하거나 고려대 누수와 묶어 '침수 연고전'이라고 풍자하는 글이 올라왔다.

장맛비가 내리며 빗물이 유입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 지하 1층 천장이 무너지고 있다. [연세대학교 학보사 연세춘추 제공=연합뉴스DB]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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