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이민 트럼프 인기 영향
▶ 회원수 약 6,000여명 추산
반이민 정서가 미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극우 성향 백인우월주의 단체 ‘KKK'(Ku Klux Klan)가 최근 회원 수를 늘리고 있어 KKK가 다시 발호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30일 AP 통신은 지난 1960년대 이미 세력을 잃고 존재감이 사라졌던 KKK가 최근 회원 수를 늘리고 흩어졌던 조직을 통합해 전국 단위의 조직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권 운동이 한창이던 60년대 KKK는 지도부 인사들이 대거 체포돼 조직이 와해되다시피 했던 KKK는 그간 공개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고 내부 노선갈등이 터지면서 수십명에서 수백명 단위의 소규모 그룹들이 난립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반이민, 인종차별주의 성향의 트럼프 후보가 인기를 끌면서 조직 재건 움직임이 나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시시피 주의 KKK 단체인 ‘유나이티디 딕시 화이트 나이트’의 브렌트 월러는 “소규모 그룹으로 흩어져 있는 클란 조직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최근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을 제한하거나 중단시키고 국가주의적인 성향으로 가는 것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한 것이다.
KKK는 그간 내부에서 네오나치주의자들과 연대를 맺을 것인지, KKK의 전통 복장을 고수할 것인지, 공개적인 집회를 할 것인지 등의 문제를 놓고 노선 갈등을 빚어 왔으나 최근 반이민 고립주의 성향의 트럼프 후보 등장으로 작은 노선 갈등들이 정리되고 있는 분위기.
시대 변화에 맞춰 온라인에서 회원 모집도 등장했다. KKK 관련 사이트에서는 자신이 백인 기독교 신자란 사실만 확인하면 곧바로 회원 가입을 승인해주고 있으며, KKK의 상징이 된 백색 전통 복장을 온라인에서 145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KKK가 여전히 공개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데다 회원 규모를 비밀에 부치고 있어 KKK 세력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KKK 움직임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는 한 단체 관계자는 “클란이 다시 세력을 키우고 있다는 것을 입증할 증거는 없다”면서도 “전국적으로 회원수가 약 6,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전성기로 여겨지는 1920년대 KKK는 전국에 500만명의 회원을 두고 온갖 인종차별적인 폭력과 실인 등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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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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