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직자 사망·대규모 인명 피해 등을 애도하기 위해 조기 게양

지난달 13일 올랜도 총기 참사를 애도하며 워싱턴DC에 게양된 조기(자료 사진)
지난해 미국에서 조기(弔旗)가 걸리지 않은 날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지난해 미국 전역에서, 또는 1개 주 이상에서 조기를 단 날이 모두 328일로 집계됐다고 1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날짜의 90%에 해당하는 것으로, 10일 중 9일은 1개 주 이상에서 조기를 게양했던 셈이다.
미국에서는 연방정부가 전국적인 조기 게양을 선언할 수도 있고, 각 주지사가 조기 게양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공무원, 군인, 경찰, 유명인사 등의 죽음을 애도하거나 대량 살상사건, 자연재해 피해 등의 아픔을 나누자는 취지이다.
지난해에는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의 공격에 따른 희생자와 군인, 정치인 등의 죽음을 안타까워한 경우가 많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주 샌 버나디노 테러를 애도하며 조기 게양 명령을 내렸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의 한 교회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희생자들을 위해서는 주지사가 조기 게양을 결정했다.
뉴욕 양키스의 야구선수였던 요기 베라의 사망 때에는 뉴저지 주에서 조기가 걸렸다.
뉴저지 주의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는 2차대전에 참전하기도 했던 베라를 추모하며 직접 조기를 게양했다.
조지아 주는 10년 동안 전미 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를 이끌었던 인권운동 지도자 줄리언 본드의 업적을 조기 게양으로 기렸다.
작전 수행 중 총에 맞아 죽은 경찰견을 위해 오하이오 주는 조기를 달기도 했다.
조기가 가장 자주 올라간 주는 매사추세츠 주로 4일에 1번을 넘었다.
30일 이상 조기가 게양된 주는 모두 8개였다.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상원의원을 지냈던 에드워드 브룩의 죽음을 애도하며 65일 동안 조기가 결려 최장기간으로 기록됐다.
뉴욕 주에서는 마리오 쿠오모 전 주지사를 위해 30일 동안 조기를 달았다.
ABC방송은 미국에서 조기가 자주 게양되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특히 2012년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진 휘트니 휴스턴을 위해 조기를 게양한 데 대해서는 논란이 일었으며, 미국의 생일인 독립기념일(7월 4일)에 조기를 다는 것도 일부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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