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국회의원들의 마음을 연설로 사로잡았다.
29일 NBC뉴스와 A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1995년 빌 클린턴 대통령 이후 현직 미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이날 캐나다 하원에서 연설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3국 정상회담 이른바 '세 친구(Three Amigos) 회담'을 위해 캐나다를 찾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국경이 갈등의 요인으로 작용하는 지구촌에서 두 나라는 가장 긴 평화의 국경을 맞대고 있다"며 미국과 캐나다 간 우의를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가 누구이든 출신이 어디든, 종교가 어떻든 상관없이 삶을 우리의 의지대로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개척자와 이민자, 난민 등을 언급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흑인 인권 운동 지도자인 마틴 루서 킹(1929∼1968) 목사 얘기로 연설을 이어갔다.
오바마 대통령은 "깊은 투쟁의 역사 속에서 마틴 루서 킹은 '캐나다를 북쪽의 별이며 미국에 연결된 자유의 길'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의원들은 1시간가량 이어진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중간중간에 열렬한 박수로 호응했다.
이들은 연설이 끝나자 오바마 대통령에게 기립박수를 보냈으며 "4년 더!, 4년 더!"를 외치기도 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머리를 저으며 미소로 화답했다.
재선을 포함해 8년간의 임기가 내년 1월로 끝나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최고사령관 자리를 4년 더 맡았으면 한다는 외침이었지만 3선을 금지한 미국법상 현실적으로는 이뤄질 수 없는 바람이었다.
캐나다에선 총리의 연임 제한이 없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