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천km 대기권 밖 진입, 일 전역·괌 사정권 위협
북한이 22일(이하 현지시간) 잇따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을 감행한 가운데 이 중 한 발이 대기권 밖으로 진입해 400km를 날아간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제사회가 발사 성공 여부에 주목하며 비상 대처에 나서고 있다.
이 실험이 북한의 주장대로 성공했을 경우 일본 전역과 태평양 괌 미군기지까지 사정권으로 하는 북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위협이 현실화됐다는 점에서 세계 각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백악관은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국제적 의무에 대한 극악한 위반행위”라며 강력하게 규탄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도 이날 긴급회의를 소집, 북한의 발사 행보를 강력히 규탄했다.
한국 정부도 즉각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이번 발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위반으로 규정해 강력 규탄한 가운데, 한미 양국군은 지난 22일 발사된 북한 미사일 중 첫 1발은 공중에서 폭발해 실패했지만 다른 1발은 사실상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며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탄도로켓은 예정 비행궤도를 따라 최대정점 고도 1,413.6km까지 상승 비행해 400km 전방의 예정된 목표 수역에 정확히 낙탄되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일본을 자극하지 않고 미사일을 검증하기 위해 사거리 3,000~4,000km로 추정되는 무수단 미사일을 의도적으로 높은 각도로 발사했으며, 이 미사일은 고도 1,000㎞ 이상으로 솟구친 것으로 보아 엔진 출력이 향상됐으며, 만약 정상 각도(45도)로 발사됐다면 충분히 3,000km 이상의 사거리를 기록할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미 정보당국은 무수단 미사일에 소형화된 핵탄두가 탑재됐는지와 대기권 재진입 때 상황에 대해서도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은 주일 미군기지를 포함한 일본 전역과 태평양 괌 미군기지까지 사정권에 넣는 무수단 미사일이 일정 수준 성공한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유사시 한반도로 전개되는 미군 증원전력에 심대한 위협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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