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구식 식습관에 9,000만명 달해 ‘살 빼야 산다’
13억5,000여만명의 인구 대국인 중국이 고령화 문제에 이어 이제는 비만과의 전쟁을 벌여야 할 상황에 처했다. 급속한 경제 발전으로 의식주가 풍족해지면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비만 국가가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에서는 중산층을 중심으로 다이어트 열풍이 일고 있으며, 중국 정부 또한 비만 인구 급증을 중대한 보건 문제로 보기 시작했다.
19일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이 전 세계 성인 체중 보고서를 토대로 비만 지수(BMI)를 조사했더니 2014년 중국의 비만 인구는 남성 4,320만명, 여성 4,640만명 등 총 8,960만명에 달했다. 반면 그동안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했던 미국의 비만 인구는 남성 4,170만명, 여성 4,610만명 등 총 8,780만명으로 처음으로 중국에 자리를 내줬다.
문제는 중국의 비만 인구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점이다. 중국의 비만 인구는 지난 1975년에 조사 대상 186개국 가운데 남성 60위, 여성 41위였는데 40여 년 만에 세계 최대 비만 국가가 됐기 때문이다.
중국 언론들은 경제 발전에 따른 국민 생활 수준 향상과 더불어 체육 활동 감소, 냉동 음식 및 패스트푸드 섭취량 증가, 과도한 음주와 흡연이 중국인들의 비만을 급증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어린이와 청소년 비만도 심각한 수준이다. 소득 증가와 정크푸드를 비롯한 서구식 음식의 확산으로 30년 전까지만 해도 1% 미만이던 비만율이 남자 어린이의 경우 20% 가까이 치솟았다.
연구진은 개혁·개방 이후 농촌 지역 가계소득이 증가하고 정크푸드를 포함한 서구식 식습관이 퍼진 것이 이런 현상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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