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랜도 시장 기자회견, 과거 사례들 지적 수용
미국 최악의 총기테러가 발생한 플로리다주 올랜도시의 버디 다이어 시장이 모은 성금을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들에게 직접 전달하겠다고 지난 17일 발표했다.
다이어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러 조언을 청취한 뒤 비영리기관의 검증을 거치기로 한 이전 결정과 달리 ‘원올랜도기금’에 모인 성금을 시가 직접 부상자와 희생자 유족에게 건네겠다”고 밝혔다.
이는 그간 여러 총기참사 후 미국 곳곳에서 물밀듯이 답지한 온정의 손길이 정작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CBS 방송에 따르면,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참사, 버지니아 공대 총기참사 등 종전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 유족 100명 이상은 올랜도 참사로 조성된 성금이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에게 100% 직접 전달돼야 한다는 청원에 서명했다.
샌디훅 참사에서 딸을 잃은 넬바 마르케스 그린은 “총기테러 후 모인 성금이 희생자 유족에게 모두 전달되지 않았다”면서 “올랜도에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올랜도 참사 기부자들에게 “여러분이 어렵게 번 돈이 희생자들에게 돌아간다는 걸 확실히 알 때까지 기부를 참아 달라”고 당부했다. 비극에서 이득을 취하려는 개인 또는 단체, 조직을 절대 믿지 말라는 말도 곁들였다.
올랜도 지역의 가장 큰 고용주인 월트 디즈니와 이번 참사 희생자 49명 중 6명을 직원으로 둔 NBC 유니버설이 가장 많은 100만달러를 이 기금에 기부했다. 여러 단체가 십시일반 모은 기금은 700만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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