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정 아카데미 수강하다 “여기서도 총기 난사 있을 수 있다” 운운
▶ 당시 동료들 “차에 총기 갖고 있었다” 증언

올랜도 총격범인 아마르 마틴과 부인 누르 자히 살만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1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총격범이 10년 전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총기 난사 위협을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인디언 리버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교정 아카데미(Correction Academy)를 함께 수강했던 동료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당시 플로리다 교정국 수습직원으로 마틴 교도소에서 일하던 마틴은 경찰관이 되기 위한 디딤돌로 이 과정을 생각했다.
하지만 이 과정이 시작된 지 몇 개월 뒤에 마틴은 총기 사건에 휘말렸다고 당시 동료들은 회상했다.
클린턴 쿠스타르는 “수업이 막 시작되려고 하는데 마틴이 주차장의 차에 앉아 있었고, 수사 요원들이 그의 차를 에워싼 뒤 그를 내리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날 늦게 고위 교직원으로부터 마틴이 캠퍼스에 총을 가지고 오겠다고 위협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역시 동료였던 트레버 브레이든은 “마틴이 차에 총을 갖고 있었다는 말을 다른 동료한테서 들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동료는 이 일이 있기 며칠 전에 마틴이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불과 며칠 전에 발생해 33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난사를 언급한 뒤 “여기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마틴은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동료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이 동료는 전했다.
마틴은 이 일이 있었던 직후에 수습 교도관을 그만둔 것으로 돼 있다.
플로리다 교정부는 마틴이 마틴 교도소에서 근무한 기간은 확인해 줬지만, 마틴이 수습 교도관으로 했던 일이나 교도소 근무를 그만두게 된 경위 등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수습 교도관을 그만둔 이후 마틴은 민간 보안 회사인 ‘G4S 시큐어 솔루션스’와 세인트 루시 법원 등에서 2013년까지 근무했다.
세인트 루시 법원을 그만둔 것은 선동적인 말을 한 것이 이유였다고 세인트 루시 카운티 보안관은 밝혔다.
한편 마틴은 게이 나이트클럽 범행을 하기 5∼6주 전에 플로리다 주 젠슨 비치에 있는 한 총기판매가게에 들러 방탄복과 대규모 실탄을 문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게에 있는 동안 마틴은 중동 언어로 누군가와 전화 통화했으며, 전화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직원들이 지켜봤다.
이 가게의 직원은 “그는 일반인이 묻는 일반적인 질문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총기판매가게는 방탄복은 보유하지 않은 데다가 대규모 실탄 판매를 거절해 마틴은 아무것도 사지 않고 나갔다.
마틴은 이후 다른 가게에서 권총과 소총을 샀다.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을 증오에 기반을 둔 범죄이면서 테러행위로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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