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울로 끊는 축구 원치 않아… 책임은 내게 있다”

스페인에 1-6으로 대패한 뒤 한국의 골키퍼 김진현과 주장 기성용이 고개를 숙이고 필드를 나서고 있다. <연합>
스페인에 1-6으로 대패한 한국 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렇게 큰 차이가 날 줄은 몰랐다"며 실력 차를 인정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치른 스페인과의 평가전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TV를 통해 스페인을 꾸준히 지켜봤고 강점도 충분히 인지했지만 현장에서 본 스페인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강팀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경기 내용에 대해 “스코어보다도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면서 “다른 세계의 축구를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경기를 통해서 많은걸 배워야 하고, 우리 스스로 반성하고 고쳐 나가야한다면서 “선수 개개인에 대한 평가보다는 팀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기술적으로 스페인이 한 수 위였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술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질문에 대해선 “스페인을 막으려면 기술적인 격차 때문에 파울로 끊을 수밖에 없지만 그런 축구를 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도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는 축구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기술적인 부분에서의 발전이 필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20년만의 최다실점 패배에 대해선 “혹시 감독의 책임이라고 말하고 싶으면 말해도 문제가 없다”며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5일 체코 원정으로 치르는 유럽원정 2차전에 대해선 "정신적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 패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FIFA랭킹 29위인 체코는 이날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벌어진 러시아(27위)와의 평가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뽑아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유럽원정 평가전 두 번째 상대인 체코가 러시아와 친선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로 역전승을 거뒀다. 체코는 이날 전반 6분만에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코코린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4분 투마스 로시키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45분 토마스 네시드가 역전골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체코와 스페인은 오는 13일 유로 2016 조별리그 첫 경기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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