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형문화재 김재중 선생이 창호 등 직접 제작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는 시애틀총영사관의 우드웨이 관저 내부가 ‘한옥’처럼 완전 탈바꿈한 모습에 시애틀지역 외교사절과 한인들 모두 탄성을 올렸다.
시애틀 총영사관과 워싱턴주를 방문중인 송하진 전북 도지사는 지난 26일 오후 고품격 ‘한스타일’로 변모한 총영사관저 내부 공개 리셉션 행사를 가졌다.
전북도와 외교부가 공동으로 재외공관을 통해 한국의 전통 공간문화를 알리고 품격있는 외교를 펼치도록 전주 한지 등을 이용해 고품스러운 실내장식을 해줬다. 에드먼드 앞바다가 보이는 대형 창문 안에는 무형문화재(인간문화재) 제19호인 소목장(小木匠) 송암 김재중 선생이 직접 제작한 전통 한옥의 창호가 새로 설치됐다. 조선시대 궁궐과 상류주택에 주로 쓰인 완자살 형식의 창호는 안정되게 뻗어나가는 선과 반복되는 문양 등으로 단아한 절제미와 안정적이면서 편안한 느낌을 준다.
맞은 편 벽면에는 나무로 된 선반 형태로 디자인을 한 뒤 그곳에 도자기 등을 장식해 관저 연회홀에 들어서면 마치 고급 한옥의 풍미를 만끽할 수 있게 돼있다.
이날 리셉션에는 워싱턴대학(UW) 한인교수협회, 한미연합회(KAC-WA), 지상사협의회 관계자들과 홍윤선ㆍ홍인심ㆍ윤부원ㆍ종 데므런ㆍ송재형ㆍ이희정ㆍ김용규 씨등이 초청됐다. 또한 주시애틀 대만 대표부와 주시애틀 일본총영사관, 린우드시 등 주류사회 인사들을 비롯해 친한파인 브래드 오웬 워싱턴주 부지사도 참석했다.
이들은 한지와 창호, 도자기 등으로 고급스럽게 디자인된 관저를 구경하며 한결같이 ‘한국의 미’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부인인 이은홍씨가 전주 출신이라고 소개한 문덕호 총영사는 “마치 전주 한옥마을을 시애틀로 옮겨놓은 듯하다”며 “관저가 더욱 밝아지고 환하고 은은한 분위기를 풍겨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송 전북 도지사도 “전북도는 ‘한국 속의 한국’을 표방한다”면서 “전북은 비빔밥과 한지, 한복, 한옥 등 한류의 원조인 만큼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사진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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