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U, 반 할 감독 해임 공식 발표
▶ FA컵 우승 이틀 뒤 해고 통보받아

시즌 내내 경질설에 시달린 맨U의 루이 반 할 감독은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린 뒤 이틀 뒤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3일 루이 반 할(65·네덜란드) 감독을 공식 해임했다. 전 첼시 감독이었던 조제 무리뉴를 맨U의 차기 사령탑으로 영입하기 위한 첫 수순이다.
맨U는 이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년간 훌륭하게 일해 준, 특히 통산 12번째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을 탈환하게 해 준 루이 감독과 그의 참모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그의 해임을 공식화했다.
지난 2014년부터 맨U 지휘봉을 잡은 반 할 감독은 2016-17시즌까지 3년 계약을 맺었으나 2년 만에 중도 해임됐다. 이번 시즌 내내 경질설을 들으며 시즌을 마친 반 할 감독은 해임 발표가 나온 뒤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맨U처럼 훌륭한 구단을 맡아 영광이었다. 맨U에서 오랫동안 품어왔던 포부를 펼칠 수 있었다”면서 “클럽 역사상 12번째로 FA컵을 우승한 점이 대단히 자랑스럽다. 하지만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나 매우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감독직을 수행해오며 20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FA컵은 특별한 성취 중 하나임을 강조했다.
반 할 감독은 아약스,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 명문 클럽팀과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거쳤으며 2014-15시즌부터 맨U 사령탑을 맡았다. 맨U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를 5위로 마무리하면서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는데 실패했다.
한편 맨U는 이미 무리뉴 감독과 차기 감독 계약에 합의를 마쳤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현지언론들은 무리뉴 감독의 부임발표가 곧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리늎 감독은 지난해 12월 첼시에서 경질된 이후 5개월여만에 다시 EPL 사령탑으로 돌아오게 됐다.
그는 2004년부터 3시즌 동안 첼시를 이끌며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달성하고, 축구협회(FA)컵과 리그컵을 두 차례 들어 올리며 '명장'으로 떠올랐다. 이후 인터밀란(이탈리아)으로 자리를 옮겨 2008∼2010년까지 세리에A 2연패를 이끈 모리뉴 감독은 2010년 레알 마드리드로 옮겨 1차례 우승과 2차례 준우승의 빼어난 성적표를 받아들며 주가를 높였다.
2013년 6월 6년 만에 다시 첼시 사령탑에 오른 모리뉴 감독은 첫 시즌 3위에 이어 2014-2015시즌 우승의 성과를 냈으나, 이번 시즌 초반 첼시가 급격한 부진으로 추락하면서 지난해 12월 해임되는 수모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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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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