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코마 차 선씨, 지난 주말 입양보냈던 딸과 상봉
타코마의 한인여성 차 선씨(사진 오른쪽)가 한국에서 입양 보낸 딸을 50년 만에 극적으로 상봉했다.
CBS-TV의 지난 17일 단독 보도에 따르면 차씨는 한국이 가난하고 힘들었던 1966년 6월 생후 10개월된 딸을 한국사회봉사회를 통해 미국가정에 입양시켰다.
코네티컷의 한 미국인 가정으로 입양돼 ‘신디 번스’라는 이름을 갖게 된 딸은 유복한 가정에서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랐지만 생모에 대한 그리움을 50년간 간직한 채 살아왔다. 번스씨는 지난해 직접 한국을 찾아가 어머니를 수소문했지만 찾지 못했고, DNA 샘플을 남기고 돌아온 뒤 타코마에 살고 있는 차씨가 생모일 가능성이 99.99%라는 통보를 최근 받았다.
번스씨는 그동안 전화 연락 등을 통해 차씨와 통화한 뒤 지난 주말 타코마의 차씨 집을 찾아 눈물의 상봉을 하게 됐다.
차씨는 딸을 입양시킨 경위와 자신이 타코마로 이민 오게 된 경위 등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인터뷰에서 “가난하고 힘들어 딸이 살기 좋은 미국에 가서 살도록 하기 위해 입양을 보내놓고 단 하루도 딸을 잊을 수가 없었다”며 “내가 딸을 입양시킨 사실을 주변에 말할 수도 없었고, 딸을 찾기 위해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었다”고 울먹였다.
번스씨는 “그토록 애타게 찾았던 엄마가 같은 미국 땅인 서부 타코마에 살고 있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나 같은 입양인이 원하는 것은 존재를 확인하고 부모가 나를 사랑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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