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 시니어 2013년 센서스 분석결과
▶ 무보험률 51%로 아태계 평균의 2배 “소득의 30% 주거비 사용” 51% 달해

27일 일미박물관에서 열린 아태계 노인 현황조사 발표 회견장에서 참석자들이 조사 결과를 경청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카운티에 거주하는 한인 노인들의 빈곤율과 무보험률이 타인종은 물론 다른 아시아계 커뮤니티 노인들에 비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한인 연장자들을 위한 사회적 구제 네트웍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50세 이상 시니어들을 위한 비영리단체 AARP와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AAAJ)는 연방 센서스 자료를 기준으로 LA카운티 내 아시안 태평양계 50세 이상 시니어들이 직면해 있는 소득, 거주지, 언어, 교육, 건강 등의 항목에 따라 현황을 조사한 보고서를 27일 발표했다.
한인 노인들의 빈곤율이 아태계 가운데 가장 높았고, 오바마케어 시행 이전 한인 노인들의 무보험률은 다른 민족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이에 따르면 LA 카운티에는 50세 이상 인구가 48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나 미 전역 어느 카운티와 비교해서 가장 높은 노인 인구 거주율을 보였다.
조사 결과 지난 2009~2013년 5년 동안 LA 카운티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들의 평균 15%가 연방 빈곤선 이하였으며 39%가 저소득층에 해당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 중 한인 노인들의 24%가 연방 빈곤선 이하, 절반이 넘는 57%가 저소득층으로 구분돼 아태계 노인들 가운데 빈곤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카운티 내 전체 65세 이상 노인들의 13%가 연방 빈곤선 이하, 37%가 저소득층으로 분류된 것과 크게 비교되는 수준이다.
이어 65세 이상 한인 노인들의 51%가 소득의 30%를 주거비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29%는 소득의 절반을 주거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아태계 노년층 중 소득을 주거비용에 쓰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카운티 내 아태계 노인들의 36%가 소득의 30%를 주택비로 사용하고 19%가 절반 이상을 주택비에 사용하고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또 2014년 전국민 건강보험 개혁인 오바마케어 시행 전인 2009~2013년 5년간 50~64세 한인 노인들의 무보험률이 51%에 달해 아태계 노인 전체 중 1위로 나타났다. 당시 노인 무보험률은 아태계 전체가 26%, LA 카운티 전체는 24%였다.
또 65세 이상 노인들의 경우 메디케이드나 정부보조 저소득층 보험혜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65세 이상 한인 노인들의 4%는 이 기간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프네 콱 AARP 부회장은 “2000년부터 2010년 사이 LA 카운티 내 아태계 시니어 인구가 56%나 급증했다”며 “아태계 노인들의 인구가 급증하는 것에 맞춰 그들이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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