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상 전 단계 환자 대상
▶ 익숙한 길 가지만 새 길은 못찾아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가상현실 속 길 찾기 능력검사로 치매증상이 나타나기 훨씬 전에 알츠하이머를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교 뇌과학연구팀이 '알츠하이머 질환 저널' 4월호에 게재한 이 연구결과는 기존 방법보다 간편하고 비용이 훨씬 덜 드는 새 진단법을 개발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초기단계로 진단받은 알츠하이머 환자들이 보이는 여러 증상이 있다. 그 중에서 길 찾기 또는 공간탐색(navigation) 능력이 없거나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직 실제행동으로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았으나 뇌척수액 등의 검사에서 알츠하이머 생체지표가 양성이어서 나중에 발병하게 될 사람들의 길 찾기 능력에 대한 연구결과는 없었다.
이 같은 이른바 '임상증상 발현 전 지표 보유자'를 쉽고, 빠르고, 싼 방법으로 찾아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연구팀은 뇌와 척수액 검사를 통해 실험 참가자들을 정상인, 증상발현 전 지표 보유자(pAD), 이미 증상이 나타나 초기단계로 진단받은 환자(AD) 등 3그룹으로 나눴다.
이들은 PC를 이용, 가상현실 속 미로에서 길을 찾아가는 능력을 검사받았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미로의 복도들엔 4가지 문양의 벽지가 사용되고 20개의 주요 지형지물이 배치됐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 초기 증상자들은 정상인보다 두 가지 능력이 모두 현저히 떨어졌다. 반면 증상은 없고 생체지표만 보유한 사람들은 익숙한 경로로 목적지를 찾아가는 능력엔 문제가 없었으나 새 경로를 찾아내거나 새 목적지로 가는 능력은 현저히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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