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팝스타 프린스(57)가 21일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외곽의 자택 엘리베이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은 온통 보라색 추모 열기에 빠져들었다.
주요 기업 홈페이지와 건축물 등은 그를 세계적인 스타의 반열에 올린 ‘퍼플 레인’(Purple Rain)에 맞춰 온·오프라인을 보라색으로 도배하고 위대한 아티스트의 영면을 기원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은 홈페이지에 빗줄기가 내리는 이미지와 함께 보라색 Google 로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프린스를 애도했다.소셜 미디어인 스냅챗도 얼굴 꾸미기 기능이 있는 필터에 보라색 빗줄기가 내리는 필터를 이날 새로 추가해 프린스의 사망을 기렸다.저명한 시사잡지인 뉴요커도 다음 주 미리 보는 표지에 보라색 바탕에 빗줄기가 떨어지는 배경을 그려 넣고 프린스의 사망 소식을 표지 이야기로 다룰 것을 시사했다.프린스의 고향 미니애폴리스를 연고지로 한 프로야구단 미네소타 트윈스는 이날 경기장을 보라색으로 물들였다.
구단은 경기장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마침 오늘 미니애폴리스에 비가 내린다”고 썼다.미네소타 주 교통부도 지역 토박이인 프린스를 추모하고자 주를 관통하는 35번 웨스트 주간 고속도로(I-35 W) 다리를 보라색 등으로 밝혔다.
이날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수천 명의 프린스 팬들이 거리로 나와 다함께 퍼플 레인을 합창하는 장관도 펼쳐졌다.
관광명소인 나이아가라 폭포는 이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90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보라색 조명을 켰는데 프린스 타계와 맞물려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뉴올리언스의 슈퍼돔, 로스앤젤레스 시청, 샌프란시스코 시청 등도 보라색 조명으로 프린스를 추모했다.미국 항공우주국(NASA) 역시 우주에서 보라색 성운(星雲)이 프린스의 타계를 애도하고 있다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미국 주요 언론은 홈페이지 1면 머리기사로 미국 대중문화를 이끈 당대의 아이콘 프린스의 사망 소식과 함께 한 시대와 작별하는 미국민들의 반응을 생생하게 전했다.
영국의 일간 더선도 1면에 보라색을 배경으로 한 프린스의 사진을 싣고 ‘퍼플 레인(reign·통치 기간)은 끝났다’는 제목을 달았다.
7차례 그래미상을 받고 전 세계적으로 1억 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올린 팝의 전설 프린스는 이날 오전 자신의 녹음 스튜디오 엘리베이터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응급 구조대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그는 끝내 오지 못할 길을 가고 말았다.
수사 당국은 사인을 규명하고자 22일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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