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세 미혼녀는 잉여여성 취급…증국 사회적 압력과 극복 담은 영상 큰 반향
"중국에서는 결혼하지 않은 여성은 불완전하다고 생각해요. 아웃사이더가 된 느낌이에요"
중국의 싱글 여성인 '성뉘(剩女)'의 고민과 이들이 겪고 있는 사회적인 압박을 다룬 4분짜리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이 큰 반향을 부르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성뉘는 통상 25살 이상 결혼하지 않은 여성으로,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잉여 여성' 또는 '남겨진 여성'을 뜻한다.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27세 이상 결혼하지 않은 여성을 성뉘로 구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장기간 '한 자녀 정책'으로 빚어진 성비 불균형 문제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서 결혼을 촉구하는 데다가, 결혼하지 않은 여성을 바라보는 사회적인 분위기도 곱지 않다.
이 영상에 등장한 한 여성은 "중국에서는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결혼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불효"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쩌면 나는 사랑할 사람을 찾는 것을 포기하고 적당한 사람과 결혼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부모 세대는 대개 중매결혼을 한 경우가 많아 자신의 딸이 27살을 넘기고도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한 어머니는 딸을 옆에 앉혀두고 "우리 딸이 성격은 좋지만, 얼굴이 예쁘지 않아서 '성뉘'가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딸은 자신은 진정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고 했지만 어머니는 외모 때문이라고 설명한 것이다.
또 다른 여성은 상하이(上海) 인민공원에서 부모들이 자식의 프로필을 내걸고 교환하는 결혼시장에 관해 설명했다.
결혼 시장은 공원에서 딸의 성별과 나이, 주소, 키, 몸무게, 직업, 학력, 재산을 빼곡히 적은 프로필을 제각기 광고하는 자리다.
이 여성은 "이는 마치 자기 딸을 파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영상에 등장한 성뉘들은 자신의 사진과 함께 부모에게 자신의 결정을 믿어달라는 글을 적어 공원에 내걸었고, 부모의 이해를 구하는 장면으로 영상을 마무리했다.
일본 화장품 업체 SK-Ⅱ가 제작을 의뢰한 이 영상은 9일 낮(한국시간) 현재 65만 뷰를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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