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 파산법원, 앨벗슨스에 29개 매장 인수 허용
▶ 워싱턴주 15개 매장은 ‘해겐’ 간판 유지
워싱턴주 벨링햄에 본사를 둔 ‘해겐(Haggen)' 수퍼마켓 체인이 지난 2014년 무리하게 인수했던 앨벗슨스 및 세이프웨이 매장 29개를 도루 앨벗슨스에 매각하고 80여년 이어온 비즈니스를 접게 됐다.
연방 파산법원은 29일 앨벗슨스가 이들 29개 매장을 하겐의 모회사인 플로리다의 컴베스트로부터 1억600만달러에 인수하도록 승인, 수퍼마켓 업계의 신데렐라로 등극하려던 해겐의 야망은 남가지몽이 됐다.
아이다호주 보이지에 본사를 둔 앨벗슨스는 이들 29개 매장 중 원래 해겐 소유였던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의 15개 매장의 간판을 해겐으로 유지하고 현지 소산의 유기농 식품을 중점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래 가족기업이었던 해겐을 지난 2011년 인수한 컴베스트는 2014년 미국 수퍼마켓의 양대 산맥인 앨벗슨스와 세이프웨이가 합병하면서 독과점 금지법에 따라 매물로 내놓은 146개 매장을 덥석 물었다가 곧바로 재정파탄에 빠져 작년 9월 파산신청을 냈었다.
이에 앞서 해겐은 종업원들을 대거 해고하고 일부 매장을 폐쇄했으며 앨벗슨스를 계약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앨벗슨스는 파산법원의 판결에 따라 앞으로 수주에 걸쳐 해겐의 인수절차를 마무리하겠다며 모든 종업원을 그대로 고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앨벗슨스와 세이프웨이의 합병에 따른 시장독점을 막기 위해 해겐이 이들의 149개 매장을 인수하도록 지원했던 연방거래위원회(FTC)는 결과적으로 하겐이 붕괴함에 따라 헛수고를 한 셈이됐다. 앨벗슨스가 합병 전보다 오히려 더 비대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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