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쇼핑객들, 온라인 주문 상품 픽업 대폭 줄어
▶ 벨링햄, 블레인, 수마스 등 우편사서함 업소들 위기
캐나다 달라 ‘루니(Loonie)’의 약세로 워싱턴주의 캐나다 국경 도시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루니의 미국달러 환율이 1:1이었던 수년전에는 캐나다 쇼핑객들이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한 후 블레인, 수마스 등에 마련된 사서함에서 픽업하는 사례가 워싱턴주 매장을 직접 방문해 구입하는 쇼핑객들을 능가했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루니 환율이 1달러 당 미국 달러의 70센트 대로 떨어지면서 온라인 구매자들이 크게 감소했다. 워싱턴주 조세국(DOR)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온라인 매출은 수마스에서 전년 대비 26%, 블레인에선 22%나 감소했다.
지난 3분기 환율은 미국 1달러가 캐나다 달러 71~77센트 대를 오르락 내리락 했고 금년 1월에는 68센트까지 떨어진 후 3월 17일 기준으로 77센트까지 복귀했다.
블레인에서 우편 사서함을 운영하는 스티브 헤겐은 “물건을 픽업하는 캐나다 쇼핑객 자체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전에는 1주일에 5개를 가져갔다면 최근에는 2개를 가져갈 뿐”이라고 설명했다.
헤겐은 미국내 온라인 상품의 다양화로 여전히 많은 캐나다 쇼핑객들이 온라인을 통해 미국 상품을 주문하고 현지에서 픽업하고 있지만 캐나다 달러의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국경 주변의 우편 사서함 업체 중 상당수가 문을 닫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우편사서함 업체가 밀집돼 있는 블레인의 경우 업소 폐쇄가 이어지면 이들의 판매세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시정부도 큰 타격을 받게 되고, 그에 따라 주민들의 부담만 더 늘어나게될 것으로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직까지 온라인 판매감소로 인한 큰 타격은 없지만 블레인 시의 한 관계자는 블레인 주유소에서 싼 가격으로 주유하는 캐나다인들이 급감함에 따라 갤런당 1센트의 소비세 수입이 21%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오는 2017년까지 캐나다 달러가 미국 달러 1달러 당 90센트 대를 유지했던 2014년 수준으로 복귀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 왓컴 카운티를 비롯한 워싱턴주 국경 주변 도시를 방문하는 캐나다 쇼핑객들이 50%까지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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