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 탈당 거물급 후보 행보
▶ 야, 단일화 여부 최대 변수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후보 등록이 24일(이하 한국시간) 전국적으로 일제히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총선 정국의 막이 올랐다.
공천작업을 겨우 마친 여야는 이날부터 당 조직을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전환하고 본선 승리를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25일까지 등록을 마친 여야 후보자들은 오는 30일까지 예비후보 자격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31일부터는 13일간의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게 된다.
이번 총선은 최근 몇 차례의 총선과 달리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한 여권 거물급 후보들의 행보와 야권 분열 이후 당 차원의 선거 연대에 사실상 실패한 야당 후보들의 지역구별 단일화 여부가 최대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비주류의 맏형격인 이재오 의원과 장기간의 공천 파동을 거치며 비박(비박근혜)계의 상징으로 급부상한 유승민 의원뿐 아니라 강길부·주호영·조해진·안상수·권은희·류성걸 의원 등 영남과 수도권의 비주류 의원들이 대거 탈당해 무소속 후보로 돌아왔다. 주류 친박(친박근혜)계에서도 김태환·윤상현 의원 등이 낙천하자 무소속 출마를 선택했다.
여권 출신이 대부분인 한 탈당파 무소속 후보들은 현역 중진들이 다수인데다 지역 기반과 기존 지지표를 상당수 보유하고 있어 동정 여론까지 등에 업을 경우 기존 정당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통적으로 박빙의 결과를 보여온 수도권에서는 이들의 행보 하나하나가 부동층의 표심을 출렁이게 할 가능성이 크다.
제3의 교섭단체인 국민의당의 등장으로 17대 총선 이후 12년 만에 맞은 다자 구도가 이미 대형 변수로 등장한 가운데 나온 ‘무소속 변수'는 총선 구도의 불안정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다자 구도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탈당 거물급들이 생환할 가능성이 비교적 커지기 때문이다. 당선이 되지 않더라도 자신을 ‘버린' 친정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 특히 여권 무소속 출마자들이 원외 탈당자들과 함께 ‘비박(비박근혜) 무소속 연대'를 조직하는 등의 세력화에 나설 경우 선거 판세는 더욱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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